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골목식당'부터 '놀면 뭐하니?'…시국 들여다보는 착한 예능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09: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골목상권 부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골목식당'에 이어 MBC '놀면 뭐하니?'가 공연계의 어려움에 발벗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프로그램 아이템도 고갈된 상황에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국내 여행지 조명한 '1박2일'부터 골목상권 살린 '골목식당'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국내 엔터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MBC '놀면 뭐하니?'도 위기를 맞았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기존에 하려던 아이템이 올스톱된 상황. 김태호PD와 유재석은 유르페우스를 비롯해 그간의 세계관 확장과 부캐 늘리기를 잠시 멈추고, 관객이 줄어 어려운 공연계와 손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03.11 jyyang@newspim.com

앞서 이같은 '착한 예능'의 영향력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 KBS 간판 예능으로 수년간 자리매김한 '1박2일'은 일찌감치 국내 여행지를 알리고, 지역 명물과 특산품, 상권을 부흥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반응은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등 초창기 멤버들의 예능적 활약 덕도 있었지만, 기획의도부터 방송의 제작까지 지역 여행지들의 장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 성공한 사례였다. 실제로 '1박2일'이 다녀간 여행지가 주목받고, 출연자들이 맛본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SBS '골목식당'도 마찬가지다. 첫 방송한 2018년 초부터 지금까지 매주 방송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적극 응원하고 싶은 업주, 또 분노를 유발하는 업주 등 반응은 다양하지만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한다. 이 프로그램도 죽어가는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려는 공익적 목적을 갖고 있다보니 예능의 영향력을 좋은 곳에 쓴다는 점에서 호응이 더 뜨겁다. 요식업 대가 백종원이 직접 전수하는 솔루션에 매번 국민적 관심이 쏠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세계관 확장 스톱된 '놀면 뭐하니?'…착한 예능 계보 이어받나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PD와 고정 출연자 대표 본캐(본래 캐릭터) 유재석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미션을 수행하는 포맷을 기본으로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그간 유산슬, 라섹, 유르페우스 등 다양한 부캐(부캐릭터)가 등장했지만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촬영이 중단되면서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줄줄이 멈췄다며 두 가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바로 깜짝 심야 라디오쇼 '두시 밤새'와 공연계와 함께 준비하는 '방구석 콘서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03.11 jyyang@newspim.com

지난 9일 방송에서 유재석은 직접 공연 '맘마미아!' 팀을 찾아갔다. '맘마미아!' 팀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8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예정됐던 앵콜 공연 개막이 4월 7일로 연기됐다. 조기폐막과 공연 취소 등 어두운 소식이 들려오며 공연계가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놀면 뭐하니?'팀이 손을 내밀었다. 유재석이 만난 '맘마미아!'의 신영숙, 홍지민, 박준면의 유쾌한 에너지와 실제 공연 비하인드 스토리 등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단숨에 끌었다. 이들 외에도 피아니스트 김광민, 밴드 혁오, 이승환, 지코 등 초호화 게스트들이 섭외됐다.

'놀면 뭐하니?'에서 더 많은 게스트들을 예고한 만큼 현재 시청자 게시판에는 공연팬들과 시청자들이 제각각 만나고 싶은 아티스트를 추천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제작환경이 위축되자, 더 어려워진 공연계를 들여다보는 시도가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공연 특성상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관객 갈증과 제작진들의 아쉬움을 동시에 덜어주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됐다. 덕분에 '놀면 뭐하니?' 측의 아이템 위기도 해소됐으니 이미 윈윈효과를 본 셈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