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어려울 때 돕는 자세 긍정 평가"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국에 지원하는 마스크와 방호복 등 1차 방역물품이 오는 11일 한국에 도착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물품이 내일부터 16일까지 3차례에 나눠 접수될 예정"이라며 "첫 번째가 내일 새벽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마스크 등 코로나19 대응 물품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 = 주한중국대사관] |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6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의 면담에서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1일에는 N95 마스크 8만장과 방호복 1만벌이, 13일에는 N95 마스크 2만장이, 16일에는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번 지원과는 별도로 이날부터 한국에 마스크를 수출하기로 했다. 중국은 우선 N95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를 합쳐 500만장을 수출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마스크 제조 원료와 필터, 마스크 생산장비도 도입을 위한 교섭도 진행하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중국의 하루 마스크 수요량은 6억장이고 하루 생산량은 1억6000만장으로 중국도 넉넉지 않지만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감안해 수출을 허가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서로 어려울 때 도와가는 자세라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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