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후 우한 방문 신천지 교인 총 2명 중 1명 확진
방대본 "2월 하순 발병…대구 집단감염 원인 아니다"
신천지 제출 명단에만 의존…우한교인 누락 가능성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올해 들어 중국 우한을 방문한 신천지 교인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났다.
하지만 발병시기가 2월 하순이어서 대구 집단감염의 원인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방역당국과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조사하고 나섰지만 현재까지 대구 집단감염의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3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월 이후 우한을 다녀온 신천지 교인은 모두 2명이며 그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월 하순에 발병한 것으로 파악돼 신천지 교인들 사이의 집단 유행의 원인이 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미지 [사진=뉴스핌DB] |
방역당국은 법무부로부터 신천지 교인들의 출입국 기록을 전달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등 필요한 정보가 누락된 사례 등이 있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사대상 자체가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이어서 우한 방문자를 비롯한 일부 교인들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방역당국은 또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일부 시약의 물량 부족과 관련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로부터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검사시약 물량문제는 해결했다"면서 "다만 현재 많은 양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양과 더불어 검사의 정확성, 일관성 등이 문제 없이 가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 가운데 중증 이상 환자는 41명이다. 이 가운데 산소치료를 받거나 38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중증환자가 18명, 인공호흡 등을 하고 있는 위중환자는 23명으로 전날보다 각각 3명, 4명이 늘었다.
아울러 500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90%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에서 36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약 75%, 경북 지역이 685명으로 14.2%를 차지했다.
[대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대구 지부 앞 한산한 거리. 2020.03.02 gong@newspim.com |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 대 여성이 약 4대6 정도 분포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약 30% 정도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50대 그리고 40대, 60대, 30대 순이었다. 다만, 환자 수는 많지 않지만 고령층인 70세 이상 중에 치명률이 높게 확인되고 있다.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는 환자는 약 66%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해서 약 5000명 정도 검사가 이뤄져 이 중 2300여명이 양성으로 나타나서 양성률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기타로 분류된 건 약 1200~1300건 중에도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그리고 접촉자인 가족, 지인 등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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