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정기준 4812명 확진…34명 완치·사망자 29명
65세 이상 고령·기저질환자 등 검사·치료 역량 집중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약 500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90%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9만여건의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약 5.3% 수준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자정부터 3일 자정까지 확진자 600명이 확인돼 총 확진자수는 4812명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중에 34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29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총 12만6000건 정도의 진단검사가 이루어졌고 이 중에 검사가 완료된 9만여건 대비 양성률은 약 5.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 지역에서 36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약 75%, 경북 지역이 685명으로 14.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을 합한 사례가 전체 국내 코로나19 발생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외국인 기숙사인 세화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학 기숙사에 입소하는 중국 유학생들은 외출 없이 2주 동안 기숙사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 2020.02.24 pangbin@newspim.com |
성별로 볼 때 남성 대 여성이 약 4대6 정도 분포로 여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약 30% 정도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50대 그리고 40대, 60대, 30대 순이었다. 다만, 환자 수는 많지 않지만 고령층인 70세 이상 중에 치명률이 높게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는 환자는 약 66%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인 것을 확인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해서 약 5000명 정도 검사가 이뤄져 이 중 2300여 명이 양성으로 나타나서 양성률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기타로 분류된 건 약 1200~1300건 중에도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그리고 접촉자인 가족, 지인 등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방역적으로 이미 집단발생이 확인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정리하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시에 신천지 신도가 아닌 지역사회 주민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환자라든지 기저질환이 있는 분 등 코로나19의 고위험군에 대해서 검사라든지 치료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인력이라든지 또 역학조사, 행정인력도 일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외에 일반 대구시민들에 대한 관리가 보다 강화될 수 있도록, 나아가서 단순한 검체 채취보다는 치료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자원 자체의 재배치도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