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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취약한 캠핑장...화상·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30% 달해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2:00

소비자원·행안부, 캠핑장 소비자 안전주의보 발령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휴가 기간 동안 야외에서 캠핑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난방 기구와 취사 도구에 위한 화재 사고에 취약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20일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캠핑장 이용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캠핑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캠핑장 화재사고 사례 [사진=행안부].JPG2020.02.20 nrd8120@newspim.com

최근 캠핑장 관련 안전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다. 소비자원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캠핑장 관련 안전사고를 조사한 결과, 총 19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51건의 안전사고가 접수됐다. 전년(31건) 대비 1.5배 늘어난 수치다.

사고원인별로는 '미끄러짐·넘어짐'(30건), '부딪힘'(25건) 등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사고가 93건(4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발연·과열'(25건) 및 '고온물질'(18건), '가스 관련' 등의 사고가 50건(25.6%)으로 뒤따랐다. 제품 고장·식품 섭취·이물질·동물에 의한 상해 등의 사건(52건·26.7%)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해증상별로는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는 등의 사고가 81건(41.5%)으로 가장 많았다.

난방 및 취사 기구 이용 도중 발생하는 증상도 60건(30.8%)에 달했다. 열에 의한 화상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어지러움, 산소 결핍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A캠핑장에 설치한 텐트 내부에서 숯을 피고 자던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은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비자원이 연령을 알 수 없는 2건을 제외한 193건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9세 이하 어린이가 안전사고를 당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인 57%(110건)로 조사됐다. 10대는 11.4%(22건), 30대 9.8%(19건) 순이었다.

'9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사고가 68건(61.8%)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캠핑장 이용객들은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텐트 안에서 난로 등의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말고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 보다 큰 냄비나 불판을 사용하면 안 된다"며 "또 화로에 불을 필 때는 주변에 물을 뿌리고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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