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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영탁 휴넷 대표 "100세까지 에듀테크 교육혁명 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5:33

최종수정 : 2020년02월14일 09:04

지난해 20주년 맞아 1인 사무실로 출근…"미래 30년 위한 귀양"
팀장 이상과 일대일 미팅 진행…"현업 통해 잠복 이슈 발견 성과"
글로벌 기업 도약 위해 2022년 '유니콘 기업'‧코스닥 상장 목표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조영탁 휴넷 대표는 화, 수, 목요일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휴넷 본사가 아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유 오피스텔의 1인 사무실로 출근한다. 회사로 가는 것은 월요일과 금요일뿐이다. 조영탁 대표는 이를 '귀양'이라고 말한다.

"작년이 휴넷 20주년이라 30년 후의 비전을 설계하기 위해 임원들과 8월 제주도로 워크숍을 갔습니다. 거기서 추사 김정희가 세한도를 그렸던 서원을 방문했는데 '귀양 가서도 작품을 만드는구나' 깨달았습니다. 20년이 되면 자만할 수 있으니까 귀양 가는 정신으로 공용 오피스텔로 이사하기로 했죠."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조영탁 휴넷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유 오피스텔의 1인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2020.02.13 justice@newspim.com

귀향과 제2의 창업을 결정한 조영탁 대표는 지난 10월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후 1주일도 채 안 돼 공유오피스텔에 1인 사무실을 잡아 이사를 간다.

조영탁 대표는 귀향해서 추진했던 세 가지 일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일을 안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조 대표는 "월‧금요일만 회사에 가는데, 하던 일을 임원진이나 사업부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원래 하던 일에서 80%를 뗐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에서 대표가 빠지면 여기저기 구멍이 나기 시작할 수 있어서 구멍이 나는 부분을 살펴보고 도와주기로 했는데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미래에 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미래 지향적 업무 구상이다. 조 대표는 "과거에는 현재와 미래를 7:3으로 구상해서 일했다면, 지금은 업무를 다 뺐으므로 미래 쪽으로 업무를 구상하는 3:7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미래 구상을 위해 조 대표는 팀장 이상 40여 명을 한 명씩 직접 찾아가면서 식사와 술자리 등을 하는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원 포인트 레슨은 원가 절감과 매출 증진, 경영 아이디어 등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으며 사업 구상에 반영하는 일대일 미팅"이라며 "의외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회사 현업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므로 잠복 이슈도 꽤 많이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영탁 대표는 '원 포인트 레슨'이 100일 만에 정착됐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해 '모바일 퍼스트' 시대임에도 PC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사의 애로를 찾아내고, 취약점을 정확하게 검토해 필요하면 대대적으로 투자해 끌어올리자고 팀장들과 협의하게 됐다고 한다.

휴넷은 지난해 창사 2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부터 주 4.5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연차와 관계없이 쉬고 싶으면 쉴 수 있도록 하는 '무제한 자율휴가제'도 시행하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직장인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자율인데, 스스로 일할 때 주인의식이 생긴다"며 "그래서 주 4.5일과 무제한 자율휴가제를 시행했는데, 이는 직원에게 회사가 여러분을 관리,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도 휴넷은 현재 주 36시간 근무제를 4개월째 시행하고 있는데, 아주 정착이 잘 된 거로 보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주 36시간 근무는 집중 근무라 생산성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 데다 직원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휴넷의 IT 인력은 130명인데, IT 인력이 밤늦게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근무시간 지키면 머리도 맑아지고 집중할 수 있어 전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영탁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까지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고, 2022년에는 기업가치 1조 원의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조영탁 휴넷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유 오피스텔의 1인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2020.02.13 justice@newspim.com

조 대표는 "20년 동안 작지만 단단한 회사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에듀테크 교육 혁명을 통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을 바꿔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 목표인 만큼, 에듀테크 기술을 통해 세계 1등 교육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탁 대표는 휴넷이 2022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규모가 커야 하는 만큼 상장을 지렛대로 삼는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니콘 기업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경영 전략으로는 기업 교육의 'Only One(온리 원, 오직 하나뿐인) 회사'로 발전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휴넷 경영전략에서의 핵심 사업은 ▲고급 인재 매칭 서비스 '탤런트뱅크'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 ▲인공지능 영어 학습지 '데일리 스낵' ▲평생학습 플랫폼 '그로우(GROW)'이다.

조영탁 대표는 "여기서 가장 핵심은 '그로우'인데, 개인에 맞는 성장과 학습 계획을 만들어주고 돕는 것으로, 오는 6월 말 출시 예정이며 '자기개발 앱'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넷 설립 21년 차, 가장 성공했다고 느끼는 일에 대해 조영탁 대표는 2003년 휴넷을 창업하면서부터 시작한 '행복경영'을 언급했다.

그는 "행복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CEO들의 리더십 강화와 네트워크를 돕기 위한 최고경영자 과정 '행복한 경영대학'을 무료로 하고 있는데, 현재 350개 기업이 수료해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휴넷에 적용해서 검증한 후, 일반 기업에 확산한 것이 가장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조영탁 대표는 "'행복한 경영대학'은 2050년 1만 개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가장 '휴넷다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100살까지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했는데, 교육이 사람을 바꾸는 것인 만큼, 남은 45년 동안 에듀테크 교육혁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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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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