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식날 학교에서 점심 먹고 귀가한 여고생 수십명 구토와 설사
신종코로나 확진자 다녀간 인천 방역당국 초비상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하루 평균 3만5000여명이 찾는 대형 쇼핑몰(현대아울렛송도점)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19번)가 다녀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
7일 인천시 보건당국과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있는 여자고등학교 학생 수십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유사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인천의 여자고등학교[사진=구자익기자]증상2020.02.07 hjk01@newspim.com |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 A양은 5일 오후부터 복통과 구토로 저녁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어지러움증과 구토로 밤잠을 이루지 못해 6일 아침 일찍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미추홀구에 있는 한 학원은 5일 이후 이 학교 학생 80%이상이 복통 등으로 결석을 하는 바람에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 단축수업을 했다고 전했다.
이 학교는 5일 오전 졸업식을 가졌으며 1·2학년 학생들은 점심 급식을 먹은 후 종업식을 갖고 오후 3시께 집으로 돌아갔다.
학교측은 5일 저녁부터 학생들이 구토와 복통을 호소한다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잇따르자 6일 오전 보건당국에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를 했다.
인천시와 구보건소는 같은 날 오전 11시30분쯤 학교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 급식실 등 학교시설물에 대한 세균 검사와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학교측이 신고한 학생은 34명이나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전화가 이어져 정확한 학생 환자수는 시간이 좀더 지나야 알 수 있다"며 "집단 식중독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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