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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관광 살릴 거점도시에 부산·강릉·전주·목포·안동 선정

기사입력 : 2020년01월28일 11:46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13:51

국제관광도시 부산, 지역관광거점도시 강릉·전주·목포·안동
2024년까지 5개년 사업…올해 예산 총 159억원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 대상지로 국제관광도시에 부산광역시, 지역관광거점도시에 강원 강릉시, 전북 전주시, 전남 목포시, 경북 안동시 등 총 5곳을 선정했다.

박양우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 선정 결과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75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였지만 대부분인 70~80% 정도가 서울에 집중됐다. 방한 관광시장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거점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방한 도시관광의 선도모델 육성을 위한 관광거점도시 5곳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1.28 pangbin@newspim.com

이어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은 세계적 수준의 지역 관광도시를 5년간(2020~2024년) 새롭게 육성하고 방한 관광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고 소개했다.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된 부산광역시는 기본 관광 기반시설이 가장 우수하고 한국의 새 관문도시 기능을 담당할 잠재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다를 낀 지리적 이점을 살리고 다양한 축제, 역사문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핵심 사업이 돋보이며 정책이해도가 높아 향후 남부권 관문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 기반이 우수하고 올림픽·전통문화·자연환경 등 보유 자원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림픽 도시 이미지를 활용한 사업을 잘 제시했고 지방공항 및 강원지역을 연계하는 안내체계를 구축해 동해안권 관광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는 외국인이 체감할 전통 문화 브랜드가 가장 확고한 도시로 꼽혔다. 한옥마을의 관광성을 도시 전체로 확산하는 동시에 전라북도 내 지자체 간 업무협약을 통해 협력 관광상품을 계획하는 등 지역관광거점으로서 역할을 높게 평가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방한 도시관광의 선도모델 육성을 위한 관광거점도시 5곳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1.28 pangbin@newspim.com

목포시는 근대역사문화와 음식문화 콘텐츠, 섬 등 지역 특화 자원의 잠재력과 그 활용 방안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원도심 재생과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을 연계해 사업 효과를 높이는 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했고 목포시 인접 시·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이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의 취지에 부합했다.

안동시는 유교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 비전 등 지역 특색을 잘 반영했다. 경북권 인근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핵심사업으로 기획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한 점 등 향후 내륙관광거점으로 발전 잠재력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에서 충청권과 경기도권은 빠졌다. 이와 관련해 조현래 관광산업정책관은 "지역권 기존시설과 주변 지역과 연계성, 다른 지역과 협업 등 조건을 보고 선정했다. 경기권은 1차 서류심사에서 제외됐다. 충청권은 다른 지역보다 어필이 덜 된 거 같다"며 "지역별로 선정한 게 아니고 심사위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보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2020년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 예산 [사진=문체부] 2020.01.28 89hklee@newspim.com

문체부는 2020년 국비 총 159억원을 투입하고 도시별 수립하는 계획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지원되는 구체적인 예산규모와 세부 사업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5년간 정부는 약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현래 정책관은 "국비 500억원은 가이드라인 정도다. 실제로 지역에 돈이 얼마나 들어갈 지 확실하지 않다"며 "8월까지 사업 전체 예산을 문체부와 기획재정부가 같이 이야기할 계획이다. 건물을 지을 지, 기존 자원을 리모델링할 지 등이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다가갈 수 있도록 선정 지역과 잘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이 시작되는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반영해 관광브랜드, 콘텐츠, 교통접근성, 안내, 서비스 등 도시 관광 전반에 대한 도시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시 관광환경과 안내체계를 정비하는 등 필수사업들을 추진한다.

당장 2월에는 선정된 5개 지자체의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공동연수를 실시한다. 최근 관광 흐름과 관광정책 방향, 새로 추진하는 제도와 사업을 안내하고 지역과 중앙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동연수와 논의를 통해 성공적인 관광거점도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조현래 정책관은 "비자 문제는 법무부와 외교부와 협의할 사안이다. 국제선 취항도 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부분"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도시에 들어왔을 때 교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으로 지역 관광사업의 롤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방한 도시관광의 선도모델 육성을 위한 관광거점도시 5곳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1.28 pangbin@newspim.com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과 같은 질병, 재난과 같은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선정 도시와 이야기하면서 위기, 재난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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