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기간, 중남미 총괄하는 브라질 법인 방문
브라질, 2022년부터 5G 구축...현장 찾아 전략 논의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명절 기간 중남미 시장을 총괄하는 브라질 사업장을 방문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5G 격전지가 될 브라질 시장을 공략할 예정으로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Amazonas) 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명절에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은 올해 설 명절 기간 동안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사업장을 방문,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2020.01.27 sjh@newspim.com |
마나우스 법인은 1995년 설립됐으며 TV, 모니터, 스마트폰, 태블릿, 에어컨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마나우스는 브라질 북부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 밀림 지역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오지(奧地)로, 과거에는 '아마존의 심장'으로 불렸다.
이 부회장은 오는 28일,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Campinas)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1위다.
상파울루에는 중남미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브라질 연구소와 중남미 디자인 연구소(Samsung Design Latin America)도 위치해 있다.
이 부회장의 마나우스 법인 방문은 명절마다 계속해 온 글로벌 현장경영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미국, 중국, 인도, 사우디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했다.
중남미의 경우 5G 이동통신을 준비하는 신흥 시장 중 하나다. 특히 글로벌 5G 이동통신 장비 시장 1위이자 스마트폰 2위인 중국 화웨이가 올해 브라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견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오는 2022년부터 5G 이동통신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이 부회장이 브라질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장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노태문 신임 무선사업부장(사장), 장시호 글로벌기술센터장(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강조하며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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