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 "21일 탄핵 심판 열릴 것으로 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하원이 15일(미 동부시간 기준) 탄핵소추안 송부 표결을 진행하면서, 상원 탄핵 심판이 다음 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탄핵소추안 상원 송부에 대한 표결을 15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른바 '매니저들'로 불리는 소추위원단 명단도 공개할 계획이다.
미국 국회의사당(캐피톨) 건물이 조명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다. 2019.12.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탄핵 심판이 "다음 주 화요일(21일)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추안이 상원으로 넘어오면 전체 상원의원이 '배심원' 역할을 수행한다. 하원 매니저들은 '검사' 역할을, 백악관 법률고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이다.
연방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으며, 상원에서는 탄핵소추안 항목별로 유·무죄 여부 의견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핵심 증인들의 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증인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은 소추안을 당장 표결에 부쳐 속전속결로 부결시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상원 재판에서 증인 소환과 추가 증거 채택 여부 등 모든 권한은 상원에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상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은 상원 심판에서 재적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최종 결정된다.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과반의석(53석)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두 건이다. '직권 남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조건으로 2020년 대선 유력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회 방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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