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의회 하원의장은 곧 자신이 준비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캐피톨힐에서 한 주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것(탄핵소추안)을 영원히 들고 있는 게 아니다"면서 "나는 내가 준비되면 그것을 제출할 것이고 그것은 아마도 곧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똑똑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지난해 12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3주 이상 가결된 탄핵소추안을 넘기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알아야 한다며 탄핵안 제출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과 공화당은 펠로시 의장이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제출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 왔다.
이와 관련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우리는 우리의 감독들을 보내는 경기장을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것이 과도한 요청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을 향해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넘기지 않으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등 미국인에게 중요한 다른 쟁점으로 넘어가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그들은 USMCA를 통과시키자는데 그래, 좋다(well, okay!)"라고 응수했다.
기자회견 하는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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