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29일 '심손정박 지역구 민주당 불출마' 주장
민주당 "당내 논의도 제보냐…논의할 가치 없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선거법 야합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말도 안되는 사기"라고 선을 그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1 협의체 간 지역구 불출마를 둘러싼 밀약이 오갔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야3+1이 제시한 선거법 합의내용에 대한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2019.12.18 leehs@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손학규파,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추진파가 '석패율제를 포기하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듣고 '심손정박(심상정, 손학규, 정동영, 박지원) 출마 지역에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지 말라고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심손정박을 살리는 대가로 민주당 후보를 적당히 (출마 포기)하기로 했다는 정보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의석을 1~2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아귀다툼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은 "완벽한 허위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완벽한 허위"라며 "(한국당이 주장한) 내용을 살펴봤더니 강력히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적 의혹이 있다'(는 수준)"이라며 "어떤 국민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혹시 우리나라 국민을 얘기하는 것 맞냐"고 반박했다. 그는 "당내 의원들끼리 논의하는 것도 '제보'라고 할 수 있냐"고 꼬집기도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인영 원내대표는 '말도 안되는 사기'라고 했다"며 "(한국당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일일이 (회의에서) 거론하기엔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 시키지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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