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조상철 기자 =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글액을 플라스틱 통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캡슐에 담으면 어떨까?
[부산=뉴스핌] 조상철 기자 = '2019년 다양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전국 대학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부경대 학생팀의 '친환경 가글캡슐'. [사진=부경대학교] 2019.12.04 chosc52092@newspim.com |
부경대학교는 한국환경과학회가 개최한 '2019년 다양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전국 대학생 경연대회'에서 부경대 학생팀의 '친환경 가글캡슐'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부경대 고분자공학과 정경록(28‧4학년), 김유헌(25‧4학년), 권수현(23‧4학년), 김가연(22‧3학년) 학생 팀(지도교수 이원기)은 이 작품에서 알지네이트를 활용해 가글액을 소량씩 담는 친환경 캡슐 개발 방법을 제시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알지네이트는 미역, 다시마 등의 갈조류에서 추출되는 점액질 성분이다. 식용 가능하고 인체에 무해해 식품,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다.
부경대생들은 알지네이트와 반응하는 칼슘을 가글액에 넣은 뒤 캡슐 모양을 만들기 위해 얼음틀을 이용해 가글액을 1회 사용량인 20㎖씩 얼렸다.
이들은 얼린 가글액 덩어리를 알지네이트 용액에 담가 친환경 가글캡슐을 만들었다. 가글액이 녹으면서 가글액 속 칼슘이 알지네이트와 중합반응을 일으키며 표면에 막이 형성되는 원리다.
완성된 가글캡슐은 젤리와 같이 약간의 탄성을 지니고 있고 사람이 입에 넣어 깨물면 표면의 막이 터지면서 가글액이 나와 사용할 수 있다.
자유낙하 실험결과 이 가글캡슐은 50㎝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터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어 보관도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록 씨는 "알지네이트 성분의 막은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에서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면서 "이 아이디어가 가글액 용기 등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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