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한일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 모두의 리더십이 필요하며 미국도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떠나기 전 수행기자에게 "나는 (한일 간) 역사적 이슈들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유발한 최근의 일들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평양(북한)과 베이징(중국)과 관련된 보다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우리는 전진해 나가야 하며, 이는 (한일) 양국 모두의 리더십을 요구한다"면서 "미국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의 일방적인 방위비 대폭 증액 압박으로 인한 한미 간 균열이 북한과 중국을 이롭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나는 그것을 균열이라고 표현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미국이 지난 수십 년간 유럽 동맹들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해왔음을 상기한 뒤 "이 메시지는 아시아 동맹들에도 명확히 말해온 것이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나는 자신들의 방위 및 미군 주둔의 방위비 분담을 위해 보다 더 기여할 수단을 갖고 있는 나라들에 더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한미 연합 공중훈련 연기와 북한의 부정적 반응과 관련, "우리의 훈련 연기 결정은 선의의 제스쳐였으며 그들도 똑같이 하라는 분명한 요청이었다"면서 "나는 공은 그들(북한)의 코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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