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성북 네 모녀'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 분향소가 21일 차려졌다.
'성북나눔의집' 등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성북 네 모녀 추모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인근 삼선교 분수마루에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추모위원회 관계자는 "사회 각계에서 고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으나 여러 문제로 추모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단 하루나마 고인들이 살아오신 성북구에 분향소를 차리고 추모제를 진행한다"고 했다.
지난 2일 70대 A씨와 40대 딸 3명 등 네 모녀는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이미 시신은 모두 부패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하느님 곁으로 간다' 등 죽음을 암시하는 문구가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성북 네 모녀의 친지 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함에 따라 성북구청에 무연고 시신 처리를 의뢰했다. 성북구청은 의뢰서를 검토한 뒤 서울시 조례에 따라 무연고 사망자인 네 모녀에 대한 공영장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sun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