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에스퍼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한국과 방위비 분담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주한미군 3000~4000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나는 항상 사실이 아니거나,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기사들을 매체를 통해 읽는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한국과 방위비 협상에 실패하면 주한미군 철수로 위협할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방위비 협상)을 놓고 동맹국들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협상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미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의 5배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철수를 고려하는 1개 여단의 성격과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미군에서 1개 여단은 3000~4000명으로, 이 정도 감축은 미 의회가 2019년 국방수권법으로 규정한 최소 규모를 건드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했다.
[마닐라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19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 공원묘지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했다. 2019.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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