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 동의" 힘 실어주는 최고위원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빅텐트'를 제안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진영을 향해 거듭 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들어 통합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서 통합 작업을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지금은 모든 것을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라며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세우는 것은 자유민주세력의 통합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7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도 대통합 제안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며 "저부터 낮은 제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최고위원들도 이날 황 대표의 통합론에 힘을 실어줬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대표가 말한 통합 제안은 우리 사회가 절망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도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그나물에 그밥이 아니라 새 밥상과 새 그릇"이라며 "국민들은 보수대통합이라는 새 밥상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적 쇄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어제 말한 보수대통합이 새 밥상이라면 인적 쇄신은 새 그릇"이라며 "국민의 30%가 청년이지만 국회는 청년 목소리를 과소 대표한다. 저는 당 내 유일한 청년 최고위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적쇄신 또한 시대정신이고 트렌드"라며 "청년들의 과소대표성을 극복하고 타협이 불가능한 불통 정치로부터 분위기를 바꿔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이 현실을 직시하고 공천에서 청년들의 기계적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며 "국민 비율의 30%를 반영하면 정상화고 이를 넘어서면 혁신으로 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에 앞서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황 대표는 "국민들 사이에서 문 정권이 지난 2년 반 동안 잘한 일이 하나라도 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외교·안보·경제·일자리·교육·부동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경제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나락에 빠져 올해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민생 파탄을 일본처럼 20년 더 지속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한국당이 내놓은 경제정책 '민부론'으로 정책 대전환을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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