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란토 장관은 이날 자바섬 판데그랑 지역의 한 대학 행사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복부 두 군데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는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경찰은 위란토 장관을 공격한 남성 1명과 더불어 여성 1명을 체포했다며, 남성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급진 이념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며 여성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무슬림 인구가 세계 최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극단주의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라마단 직전에 수라바야 등지에서 IS와 연계한 인도네시아 테러조직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가 폭탄 테러를 감행해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에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테러법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수백명이 체포됐다.
위란토 장관은 육군참모총장과 국방장관 등을 지낸 후 지난 2016년부터 조코 위도도 내각에서 안보 장관을 맡아왔다. 그가 안보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동티모르의 유혈사태와 관련해 인권 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
위란토 장관은 1999년 동티모르 독립 투표 직후 군 병력과 민병대 등을 동원해 양민을 학살한 혐의로 유엔 패널에 기소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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