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인과 선물 주고 받는 '선물경제' 각광
성인용품, 생화 전자상거래 유망업종 꼽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주변 지인들과 관시(關系)’를 유지하기 위해 선물 교환을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중국. 매년 특별한 기념일이면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대륙의 소비 시장이 들썩인다. 특히 최근 연인들의 기념일인 칠석절(음력 7월 7일, 七夕節)을 맞아 중국의 ‘선물 경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의 ‘선물 경제’ 규모는 8000억 위안(약 13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미디어측은 중국 선물경제의 발전 동력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의 고속 성장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다양한 업종의 제품이 전자상거래와 결합하면서 다양한 쇼핑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보급 확대로 선물 구매의 편의성이 대폭 제고됐다는 것.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기준 7조 6900억위안에 달한다. 이중 모바일 쇼핑의 비중은 74.6%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 중국 모바일 쇼핑 이용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5억 4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연인 혹은 부부 사이의 ‘선물교환 대목’인 칠석절을 맞아 생화 및 성인용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이중 생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생화 온라인 쇼핑 업종 규모는 동기대비 70.1% 증가한 622억 8000만위안(약 10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8에도 생화 온라인 쇼핑업은 55.5%에 달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이미디어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60%의 조사 참여자들이 생화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36.1%의 응답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제로 꽃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화 플랫폼의 빠른 성장은 중국의 소비 고급화와 더불어 생화 플랫폼들의 홍보에 따른 인지도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유망 업종으로 꼽히는 성인용품 플랫폼은 제품 및 브랜드 다양화와 소비자들의 니즈 확대에 따라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피임 제품들이 주력 상품이었다면, 최근에는 사정연장제, 윤활유 등 기능성 제품으로 고객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성인용품 전자상거래 업종은 이미 고속성장단계에 진입했다. 올해 성인용품 플랫폼 시장 규모는 동기대비 45.3% 증가한 455억 6000만위안(약 7조원)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오는 2020년이면 603억 4000만위안(약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타오바오(淘寶) 징둥(京東)이 가장 각광받는 성인용품 구매채널로 꼽혔다. 남성 및 여성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성인 용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