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기업 양극화 심화될 것"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달러/원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한 것과 관련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위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성격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금융 위기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먼저 현재 환율 수준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고 두 번째는 지금 환율이 이렇게 올라가게 되면 우리 내부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극렬하게 나뉘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도체나 조선 등 수출이 잘 돼서 우리 경제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수입업자들은 굉장히 어렵다"며 "환율 상승은 그 격차를 훨씬 더 크게 해서 사회적인 어떤 화합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성장의 양극화 등 문제를 생각할 때 (현재 환율은)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474.5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11시8분쯤에는 1482.3원까지 뛰어 지난 4월 9일(1487.6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