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수입맥주 1위 '칭따오' 제1양조장 가보니… "라오산 광천수 맛이 비결"

기사입력 : 2019년07월29일 17:34

최종수정 : 2019년07월29일 17:59

국내 수입 맥주 1위 '칭따오 맥주'... "116년 전통 담아내"
지역 축제서 아시아 최대규모 축제로...작년 650만명 방문

[중국 청도=뉴스핌] 박효주 기자 = 국내 수입맥주 1위 브랜드 ‘칭따오 맥주’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최근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 실제 중국 맥주 수입량은 2010년 4836톤에서 지난해 5만4456톤으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칭따오 맥주는 독점 수입사인 비어케이가 2003년부터 판매를 시작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양꼬치에는 칭따오”란 유행어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칭따오 맥주는 영업망과 신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수입맥주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중국 칭다오시에 위치한 칭따오 맥주 제 1공장과 칭따오 맥주 축제 개막식 현장을 찾아 인기 비결을 알아봤다.

중국 칭다오 시에 위치한 칭따오 맥주 제 1공장과 박물관의 모습. [사진=비어케이]

◆116년 역사 지켜온 칭따오 맥주...비결은 '홉·물·효모'

지난 26일 칭따오 맥주 제1공장은 한 낮 체감온도가 37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칭따오 맥주 제1공장에는 1903년 독일인과 영국인이 지은 양조시설을 그대로 보존해 건물 두 동에 걸친 박물관이 들어서있다. 칭따오 맥주 박물관과 제1공장은 칭다오 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아 하루 수천 명이 들르는 명소로 꼽힌다.

칭따오 맥주 양조장은 독일에서 들여온 설비와 효모, 직접 재배한 홉, 라오산 지방의 맑은 광천수로 첫 맥주를 생산했다. 칭따오 맥주의 비결로 꼽는 것이 바로 이 세 가지다.

중국 칭다오 시에 위치한 칭따오 맥주 제1공장과 박물관의 모습. [사진=비어케이]

독일인들이 양조장 부지로 칭다오 지역을 선택한 이유가 라오산에서 샘솟는 광천수 때문이다. 현재는 중국 전역 60여 곳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라오산 광천수를 사용하지 않지만 특유의 기술로 이를 구현하고 있다.

웨이 지앙 칭따오 맥주 박물관 부관장은 “칭따오 맥주는 칭다오 시민들의 자부심”이라며 “현재는 기술 개발로 제1공장 이외 공장에서도 라오산 광천수 특유의 맛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칭따오 맥주는 중국에서 유일한 ‘맥주생물발효공정실험실’을 두고 있으며 독일에서 들여온 효모를 매년 배양해 사용하고 있다.

맥주 박물관에서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나면 실제 맥주를 생산하는 자동화 과정을 직접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제1공장은 한국으로 들여오는 칭따오 맥주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웨이 지앙 부관장은 “제1공장은 연 평균 32만톤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중국 칭다오 시에서 열린 '칭따오 맥주 축제' 현장. [사진=비어케이]

◆ 아시아 최대 축제 발돋움 '칭따오 맥주 축제'

칭따오 박물관과 제 1공장을 둘러본 후 칭다오 시가 주관하는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 현장을 찾았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칭따오 맥주 페스티벌은 1991년도 칭따오 맥주 본사에서 직접 개최한 이후 칭다오 시가 나서 지역 명물로 만든 축제다. 맥주 축제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난해 방문객만 650만명에 달한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칭따오 맥주가 2017년 상하이 협력기구(SCO) 공식 맥주에 선정된 것을 기념해 모든 종류의 칭따오를 만나볼 수 있다.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맥주 축제 입장료가 무료라 방문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첫날인 이날 역시 약 24만평에 달하는 축제장 곳곳이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다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내국인 방문객이 대부분이었다.

중국 베이징시에서 축제를 찾은 손몽범(23·여)씨는 “칭다오 시에 관광을 위해 방문해 축제를 찾게 됐다. 날씨가 덥지만, 축제 분위기가 좋다”면서 “칭따오 맥주 원액(윈장)을 마셨는데 병맥주보다 훨씬 맛있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만큼 축제 기간 전체 맥주 소비량도 650톤에 달한다.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 7시 경에는 부스마다 인파가 몰려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주 링치(Lingqi Zhu) 칭따오 맥주 글로벌 본사 한국 담당은 “칭따오 맥주 축제는 규모와 방문객 면에서 이미 세계 1위로 인정받은 축제로 자리잡았다”면서 “칭따오 맥주 또한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맥주로 거듭난 만큼 앞으로도 대중적인 맥주를 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