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국내 판매량 0.8% 줄어..점유율도 2.8%p 감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일본 맥주 간판인 아사히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28일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입 맥주 가운데 판매 1위는 칭따오로 48만7501헥타리터(1헥타리터는 100리터)를 팔았다.
칭따오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9% 증가한 것으로, 아사히의 판매량이 0.8% 감소하면서 1,2위 순위가 뒤바꼈다. 아사히의 수입 맥주 시장 점유율은 17.8%에서 15%로 2.8%p 줄었다.
이미 아사히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에서 칭따오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불매운동뿐만 아니라 주요 대형마트와 일부 편의점들도 수입 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거나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있어 아사히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하이네켄 등이 2위 자리로 올라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네켄은 지난 1년간 판매량이 20% 가량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와 OB맥주 등 국산 맥주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일본 맥주 불매 운동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매출이 크게 뛰었다. 가격을 낮추는 초강수를 둬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까지 세우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