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제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 [사진=노동신문].photo@newspim.com |
일본 NHK는 4일 중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시 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이 이같이 말하며 일본 측의 진의를 지켜볼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김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며,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향과 중국 정부가 북일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 위원장과 대화를 추진한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이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납북 일본인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허심탐회하게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대변인을 통해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껍기가 곰 발바닥 같다", "고약한 속통을 버리지 않고선 아무리 관계 개선에 대해 외쳐봐야 입만 아플 것"이라고 밝혀, 아베 총리의 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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