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제13회 DIMF 창작지원작 '톰아저씨'…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26일 15:25

최종수정 : 2019년06월26일 15:26

흔한 소재 이상에서 나아가지 못한 상상력과 연출

[대구=뉴스핌] 황수정 기자 = 소설가는 매우 흥미로운 소재다. 직업 자체로도 그렇거니와, 작가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풀어놓을 수 있기에 이미 여러 콘텐츠에서 애용되고 있다. 많이 접한 만큼 더 기발한 상상력, 짜임새 있는 구성, 유의미한 메시지 등 차별점이 있어야 하건만, 뮤지컬 '톰아저씨'는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다.

제13회 DIMF 창작지원작 '톰아저씨' 공연 장면 [사진=딤프 사무국]

뮤지컬 '톰아저씨'(연출 강유미, 작/곡 이용규)는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창작지원작 중 하나다. 1982년 영국 케임브리지를 배경으로, 소설가 지망생 캐빈이 위층에 사는 은퇴한 샐러리맨 톰의 소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후 이야기를 그린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단 한 대의 피아노만으로도 극의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작품은 대학로 어느 공연장에서 봤던 것 같은 기시감을 자아낸다. 소설가가 다른 사람의 작품을 훔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이후 차기작을 내지 못해 방황한다는 설정이 그렇다. 다만 '톰 아저씨'는 죽은 줄 알았던 작품의 주인이 다시 돌아와 또다른 소설을 건네며 거래를 제안하면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제13회 DIMF 창작지원작 '톰아저씨' 공연 장면 [사진=딤프 사무국]

흥미로운 설정과 달리 공연의 전개 방식이 아쉽다. 작품의 차별성을 구축했어야 할 극의 후반부가 오히려 더 느슨하다. 과거와 현재를 너무 자주 오가고, 캐릭터가 복잡하게 얽히기만 할뿐 명쾌하게 드러나는 것이 없다. 무엇보다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 '톰'의 행동 자체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해명되지 않는, 혹은 못한 상황들이 반복되고 이어지면서 스토리마저 미스터리로 빠져버린다.

각 캐릭터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반전을 거듭하다보니 개연성도 떨어진다. 그저 극적 재미를 위해, 반전 자체가 목적인 듯한 전개에 극의 몰입과 이해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장면 전환을 위한 잦은 암전도 아쉽다. 극의 맥을 끊는데 한몫한다. 선택과 집중,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제13회 DIMF 창작지원작 '톰아저씨' 공연 장면 [사진=딤프 사무국]

연출 강유미는 작품 코멘트에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모호함을 오가며 자신의 한계에 맞닥뜨리는 캐빈의 모습을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고 밝혔다. 그러나 너무 많은 암시적 설정과 복선, 흐릿한 경계로 인해 작품 자체가 모호해져 버린 듯하다.

 

hsj12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