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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욱 대검 차장 사의…“국민의 검찰로 발돋움하길” 자필 사직인사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0:58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0:58

봉욱 대검 차장, 20일 내부통신망에 자필로 사직인사
“개혁 물결 속에서 국민의 검찰로 발돋움하실 것 믿는다”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 나가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며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봉욱 차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자필로 쓴 4페이지 분량의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검찰청 본관. 2019.01.22 mironj19@newspim.com

봉 차장은 지난 1984년 법과대학에 입학해 법조인을 꿈꾸던 시절을 언급하며 운을 떼며 “지난 1993년 3월 검사로 임관해 26년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초임검사 시절 선배들의 가르침을 지켜 가자고 다짐했다”며 “여러 청을 거치면서 힘들고 답답한 상황도 적지 않았지만 선배들의 지혜와 조언을 잊지 않기 위해 애썼다”고 강조했다.

봉 차장은 재직시절 자신이 맡았던 각종 수사 사건을 떠올리며 “재벌가 2․3세 주가조작 사건, 증권선물거래소 비위 사건, 한화 및 태광그룹 회장 비리사건 등을 수사 할 때는 법리와 증거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되 억울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고자 애썼다”고 설명했다.

또 “만삭 의사부인 살인사건, 울산 계모 아동학대 살해사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건과 같이 가슴 아픈 사연이 담긴 사건들도 마음에 남는다”며 “검찰과 경찰이 한마음으로 몰입해 법에 따른 합당한 심판을 받게 하면서 피해자와 사건 관계인의 가족들에게 다뜻하게 배려하기 위해 마음을 썼다”고 말했다.

정책기획부서와 기관장 근무시절에 대해서는 “‘정의롭고 믿음직한 검찰, 따뜻한 인권검찰’을 지향하고자 벽돌 한 장을 놓는 마음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밖에 변호인 참여제도 도입과 피해자보호시스템 마련 등 각종 제도 변경 등 검찰 업무의 터를 닦는 일과 관련해서도 “함꼐 머리를 맞대었던 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듯 싶다”고 기억했다.

봉 차장은 “힘들고 숨가쁜 상황에서도 같이 밤새워 고민하고 열정을 쏟아 의기투합했던 선배, 동료, 후배 검사님들과 수사관님들, 실무관님들께 고개숙여 참으로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랜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생각과 느낌들이 마음에 가득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미지의 새로운 길에서 검찰 가족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봉 차장은 최근 검찰총장 후보 논의 과정에서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차기 검찰총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대검 차장검사로 보임되기 전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공안기획관을 지냈고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법무부 인권국장, 울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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