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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아빠 육아휴직자 만나 "사회 편견 없애야"

기사입력 : 2019년06월03일 18:05

최종수정 : 2019년06월03일 23:05

북유럽 출신 등 육아휴직 아빠 12명 만나
"'아빠가 왜 회사 안 가고 애 키우나' 시선 없어져야"
페르손 "스웨덴, 휴직 기간 늘렸더니 아빠 참여 늘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육아휴직 중이거나 경험이 있는 아빠들과 간담회를 갖고 아빠 육아휴직에 대한 편견 없애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3일,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대기업·중소기업·공공기업 재직자와 북유럽 국가 출신 아빠 등 12명의 아빠들과 만나 '아빠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직장 문화, 향후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이날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라테파파(한 손에는 라테를, 한 손에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를 칭하는 말)들을 함께 초대해 각국의 육아휴직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김 여사는 "아빠의 육아휴직을 권장하고 아빠가 많이 쓸 수 있는 사회. 그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우리 사회에서 아빠가 왜 회사를 안 가고 애를 키우는가 하는 시선이 차츰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아빠들이 이런 자리를 원하지만 '여자가 애를 키워야 한다'는 편견의 벽이 있다"며 "아빠가 어떻게 애를 키우는지 몰라서 고민할 때 함께 놀 자리를 제공하고 방법을 제공하고 아빠들끼리의 모임이 형성돼야 편견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육아 아빠들도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신용정보원에 근무하는 어진원 씨는 "당시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는데 휴직을 냈다"며 "이후로 회사에서 점점 시선이 바뀌더라. 경제적으로 수입이 줄어들고 경력도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쓰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회사에서도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신용진 씨는 "2017년 3월에는 여론이 휴직을 권장해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제가 휴직을 쓴 이후로 저에게 물어보고 용기내서 쓴 분들이 있어서 좀 바뀌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에 "아빠들이 이렇게 육아휴직을 쓰는 것이 여성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아빠가 휴직을 내면 본가나 처가 등 노인 어르신 건강도 잘 챙기는 것 아닌가 싶어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금융감독원에 근무하는 요한 페르손은 스웨덴의 예를 들었다. 페르손은 "1970년대에는 여성만 육아휴직을 했는데 1995년도 처음 아버지도 한 달을 해야 한다는 정책 소개 후 여성 90%, 남성 10%로 올라왔다"며 "2002년 2개월로 개월을 늘리니까 여성 80, 남성 20으로 증가. 이후 또 한 달 기간을 늘렸더니 여성 70, 아버지 30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현재 스웨덴의 남성 육아휴직율은 75%라고 소개했다. 

페르손 씨는 "개인적인 효과로 아이와의 커넥션이 굉장히 돈독해졌고 배우자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힘들고 하루 하루가 무기력하게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인데 많은 것을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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