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IP회수기구 설립 본격화…은행들 IP담보대출 '탄력'

기사입력 : 2019년05월15일 14:15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14:15

IP 가치의 40~50% 수준으로 매입해 활용사업
회수 리스크 줄여 IP담보대출 활성화 지원
정부, 은행들과 재원 출연비율 협의중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관련법 개정으로 시간을 끌어온 담보 지식재산권(IP) 회수기구 설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기구는 은행이 특허권, 디자인권 등 IP를 담보로 내준 대출에 부실 발생시 IP를 매입해 팔아주는 역할을 맡는다. 은행들은 IP담보대출 장애물로 회수 리스크를 꼽았던 만큼 회수기구 출범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특허청은 담보 IP 회수지원기구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은행권과 재원 출연 비율에 대해 협의중이다.

IP담보대출은 특허권, 상표권, 디자인권, 저작권 등 IP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부동산 등 유형자산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도 IP 가치를 인정받아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혁신금융 정책 중 부동산 담보 위주의 기업여신시스템을 미래성장성 위주로 개편하기 위한 주요 과제다.

특허청은 지난달 말 발명진흥법 개정을 통해 회수기구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특허청은 IP담보대출을 받은 중소·중견기업이 채무 불이행으로 금융사가 보유하게 된 IP를 매입·활용하는 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

회수지원시스템 구조(안) [표=금융위]

이 같은 역할을 맡을 회수기관으로는 발명진흥법에 근거해 설립된 한국발명진흥회와 산업통산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지정했다. 자체적인 IP 평가 역량과 IP 매각 경험이 있는 기관들이다.

회수기관은 IP담보대출이 부실화되면 은행이 담보로 잡은 IP를 매입해 재매도 등 활용사업을 하게 된다. 대출시 평가받은 IP 가치의 40~50% 수준에서 매입하는 것으로 은행권과 논의중이다.

IP매입과 활용사업을 위한 자금은 정부와 은행 출연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일단 정부와 은행이 절반씩 출연하고, IP담보대출이 자리를 잡으면 정부 출연 규모를 줄여가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전체 출연 규모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라 결정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IP담보대출을 활성화하려면 회수지원기구가 필요하다는 은행권의 제안을 반영한 것"이라며 "일단 정부가 최대 50%를 출연하고 점차 은행의 비중을 늘려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IP 회수기구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IP담보대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은행권은 기대하고 있다. 그간 회수 리스크가 높다는 이유로 IP담보대출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그간 특허청이 출자한 회수지원펀드를 통해 IP를 매입하도록 했지만, 활성화되진 않았다. 매입 시점에야 IP가치를 재평가해 매입가격을 예측할 수 없고, 대출금액에 크게 못 미쳐 리스크 관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회수지원펀드를 운영했으나 실제 IP 매입액은 35억원에 그쳤다. 이에 2017년 IP담보대출 규모는 866억원으로 모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을 통해 이뤄졌다.

IP금융 추진목표 [그래프=금융위]

시중은행 중소벤처금융부 관계자는 "현재는 은행이 100% 책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출을 기피하거나, 하더라도 보수적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다"며 "회수기구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면 IP담보대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혁신금융 기조에 따라 IP담보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부터 기술금융 평가에 IP담보대출 실적이 개별 지표로 반영되면서 IP금융을 확대해야 한다. 

지난달 신한은행이 '성공두드림 IP담보대출'을 출시하고, 하나은행도 'IP담보대출'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상품인 '우리큐브(CUBE)론-X'에서 IP담도대출을 취급 중이다.

이젬마 경희대 교수는 "IP담보는 회수시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데 회수기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부가 재정 투입으로 은행의 리스크를 일정 부분 떠안는 역할을 해주고 IP담보대출 경험을 쌓다보면 은행권도 노하우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