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관세 인상 '초읽기' 美 기업 해법 마련 '동분서주'

기사입력 : 2019년05월10일 03:44

최종수정 : 2019년05월10일 03:4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경고한 가운데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 기업들은 가격 인상부터 공급 업체 분산, 재고 물량 대폭 확대 등 가능한 모든 해법을 동원하는 움직임이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조업부터 유통업까지 미국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일제히 관세 인상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올해 이익 전망에 이에 따른 파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결과는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지난주까지만 해도 10일 최종 타결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무역 전면전이 재점화될 리스크가 고조됐다.

카펫과 비닐 타일을 제조하는 모호크 인더스트리의 제프리 로버바움 최고경영자는 WSJ과 인터뷰에서 “관세가 25%로 뛸 것으로 가정하고 재고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와 달러 제너럴 등 미국의 대형 유통 업체도 일제히 재고 물량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거래를 최대한 앞당겨 당장 닥칠 관세 충격을 가능한 한 모면해 보자는 계산이다.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는 기업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믹서기를 포함한 가전 제품과 기기 제조 업체인 스탠리 블랙 앤 데커와 뉴웰 브랜즈가 대표적인 사례.

이들 업체는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을 상품 가격을 올리는 형태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500 기업 가운데 수 십 개의 기업이 같은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을 동남아와 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번 주 돌발적인 상황 반전에 기업들은 당혹스럽다는 표정이다. 모토사이클 업체 폴라리스 인더스트리와 오하이오 소재 농산물 업체 앤더슨은 관세 인상에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상 대책을 가동하더라도 관세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와 경제 석학들의 주장이다. 지난 1월말 하니웰의 그레고리 루이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시행된 관세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실제 충격은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수 천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 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 상승에 대한 온전한 해법이란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이 경영자들의 얘기다.

WSJ은 10일 관세 인상이 강행될 경우 소비자 물가 상승과 함께 중소 기업의 수익성 압박이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