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
이인영 "총선승리 야전사령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다음달 8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인영 의원이 가장 먼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21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표출된 극우정치에 맞서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한국당 심장에 똬리를 트기 시작한 극우정치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극우적 경향을 막아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과의 협상 자세에 대해선 “원칙대로 하겠다”면서도 “동시에 협상은 유연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할 때는 비쟁점 법안 전체를 일괄 타결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zunii@newspim.com 2019.04.21 |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출마 기자회견을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번 출마는 무엇보다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며 “과감한 재정확대와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일자리 환경에 봉착한 상황에 대해선 “노동의 유연성과 고용의 안정성 간에 사회적 대타협을 지금부터 추진하겠다. 규제빌딜의 문제 의식을 발전시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의 창출이 가능한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미래정당으로 거듭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10대 의제를 선정하고 의제부터 입법과 실행까지 전체를 책임질 미래행동그룹을 만들어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청 관계와 관련해선 “당의 주도성을 높이고 관계를 빈틈없이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의원들의 집단생각에 근거해 지도부가 아니라 상임위 위주의 컨센서스 형성을 분명히 하겠다”며 “정책도입과 결정과정에서 더 이상 의원들의 배제와 소외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변화를 결단했다”며 “낡은 관념과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승리를 위한 미드필더가 돼 중원으로 나가 경쟁하겠다”며 “보수가 과거로 퇴행하고 극우로 편향될 때 저는 중원에서 미래를 향해 도전하겠다. 진보의 길을 걸었던 제가 먼저 미래를 향한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운동권 맏형으로 서울 구로갑에서 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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