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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2대주주 중국 중민투 또 부도, 채권 등급 A에서 C로, 자금난 심화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17:57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18:05

채권 4조원 만기 예정, 시한 폭탄 우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남북경협주 아난티의 2대 주주인 중국민생투자(中國民生投資, CMIG, 중민투)가 반복되는 원리금 미상환으로 채권 신용등급이 A에서 C로 하향조정 되는 등 부채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중앙국채등기결산공사(中央國債登記結算公司, CCDC)가 최근 중민투의 채권 신용등급을 A에서 C로 7계단이나 강등시켰다. CCDC는 중국 재정부(財政部)의 권한을 위임받아 중국 내 국채신탁시스템 운영을 맡은 1급 신탁기관이다.

지난해 3월 신용등급 AA-를 받은 중민투의 채권은 올해 1월(A)과 이번을 합쳐 두차례 등급변동을 통해 C로 하향됐다. 다만 CCDC는 중민투의 기업 신용등급은 기존 수준(AAA)으로 유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CCDC의 채권 등급변동에 따른 중민투 영향이 당장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앞으로 기업 신용평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CCDC의 등급은 신용 리스크를 ‘예고’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중국 민간 최대 투자회사’ 중민투의 채권 등급변동 요인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상품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 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다.

최근 중민투는 4월 8일 만기가 도래한 사모펀드 ‘16민생투자PPM002’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사진=21스지징지바오다오]

최근 중민투는 4월 8일 만기가 도래한 사모펀드 ‘16민생투자PPM002’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16년 4월 8일 발행(3년 만기)된 것으로 초기 발행 규모는 25억 위안(약 4235억 원)이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대부분 상환했으나 마지막에 미상환 사태가 발생한 것. 미상환한 원리금은 8억5000만 위안 규모다.

앞서 1월 29일에도 중민투는 만기가 도래한 채권 30억 위안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 당시 중민투는 핵심자산인 자회사 중민와이탄부동산(中民外灘房地產)의 50% 지분 및 채무를 121억 위안에 상하이 부동산 그룹 뤼디그룹(綠地控股集團 녹지그룹)에 매각, 자금을 조달했다. 30억 위안의 원리금은 14일이 지난 2월 13일에야 상환 완료했다.

당시 뤼번셴(呂本獻) 중민투 총채가 “순 자산 규모가 800억위안에 달하는 만큼 자산 매각으로 채무와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추가 디폴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은 가시지 않았다.

이후 중민투가 3월 24일 만기가 도래한 채권 10억 위안 원리금을 제 날짜에 상환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다소 해소 됐으나 4월 다시금 미상환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에 따르면 8억5000만 위안 규모의 16민생투자PPM002 제외, 앞으로 224억2500만 위안(약 3조8000억 원) 가량의 채권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대부분이 1년 이내 만기되는 상품으로, 당장 4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35억 위안 규모다.

2018년 3분기 기준 중민투의 자산 총규모는 3109억 위안, 순자산은 781억 위안이었다. 자산대비 부채율은 74.9%다.

한편 중민투는 손자회사 이니셜포컬을 통해 '남북 경협주'로 불리는 아난티의 지분을 33.24% 보유한 2대 주주로, 앞서 1월 중민투의 유동성 위기설이 전해진 직후 아난티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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