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택시·카풀 합의’ 내부 반발 거센데…與 “실무 논의기구 구성은 아직”

기사입력 : 2019년03월19일 06:11

최종수정 : 2019년03월19일 06:11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 놓고 택시·카풀 내부서 반발 거세
업계 “합의안 내놓고 후속조치 나몰라라” 지적도
민주당TF “실무 논의기구 구성에 시간 걸려…준비단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제한적 카풀을 허용하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가 나온 후 후폭풍이 거세다. 택시·카 풀업계 내부에서 합의안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타협기구가 당초 즉각 구성하겠다고 약속한 ‘실무 논의기구’ 출범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카풀 문제를 담판 지은 건 지난 7일. 양측은 평일에 한해 출퇴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8시에 카풀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상생안’인 듯 했던 합의안이 발표된지 하루만에 두 업계 내부에선 합의안이 무효라며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택시·카풀 업계 대표자들이 지난 7일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을 발표했다. yooksa@newspim.com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8일 “전국의 모든 택시 단체가 합의에 이의를 달지 않아 홀로 외로운 투쟁을 계속한다 해도 서울개인택시 5만명의 조합원은 합의안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한 택시 4개단체가 택시 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입장이다. 대타협기구 논의에 참여한 택시 단체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이다.

이선주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의원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합의안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의원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출된 조합 이사장을 대표한다. 그러나 서울시 조합 이사장직은 논의 기간 동안 공석이었다”며 “이번 논의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고 이사장이 선출된 이튿날 합의문이 발표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법인택시는 근무환경이 열악해 종사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3년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짧게 근무하는 이들이 택시업계를 대변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핵심 관계자 역시 “이번 합의에 대한 각 지역 조합 반발이 심하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코너에 몰린 상태”라며 내부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영환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의원들과 대화하기 위해 장을 마련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카풀을 허용하는 개정안 입법이 저지될 때까지 반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새 요금 체계가 반영된 택시 미터기 프로그램 조정을 위해 관계자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새작업을 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대표성 문제가 제기된 건 카풀업계도 마찬가지다. 택시업계에선 4개 단체가 논의에 참여했으나 카풀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 한 곳만 참여했다. 게다가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만 운영하는 업체도 아닌 점을 들어 합의 대리자로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풀 스타트업인 풀러스·위모빌리티·위츠모빌리티는 이번 합의가 일방적이라고 반발하며, 카카오모빌리티를 시장 독점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법적 검토에도 착수했다. 

풀러스 등 3사는 지난 14일 공동선언문을 발표해 “이번 합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기득권만의 대타협 기구 협의를 전면 무효화하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사업기회를 줄 수 있도록 다시 논의해주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이재웅 대표 역시 “개인택시도 아닌 일부 택시업계와 하나의 차량공유업체만 도움 되는 합의를 했다”며 “규제를 혁신하기는 커녕 혁신을 규제해놓고 일부 개인 택시업계와 차량공유업체에게 대승적으로 (합의를) 수용하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카풀 시범서비스 당시 운전자 모집 공고 이미지 [자료=카카오]

합의안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커져가는 가운데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해산된 상태다. 대타협기구는 지난 7일 합의안 발표를 끝으로 해체됐다. 전현희 택시·카풀TF 위원장에 따르면 이후 구체적 내용은 당정과 업계가 참여하는 새로운 실무 논의기구를 즉각 구성해 다뤄질 예정이다. 

다만 실무 논의기구 출범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전 위원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당·정·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다 보니 논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아직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용복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팀장 역시 “논의기구 출범과 관련해 아직 진척된 건 없다”고 했다.

일각에선 택시·카풀 문제가 대타협기구 손을 떠난 만큼 벌써부터 합의안 이행이 지지부진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합의안이 나온 후 (논의가) 붕 뜬 느낌”이라며 “대타협기구가 초안을 내놨으니 ‘이제 남은건 알아서 하겠지’라는 식”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실무 논의기구가 언제 어떻게 구성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택시업계 규제를 풀어준다는 관련 개정안도 3월 임시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화기구가 해산됐으니 이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택시·카풀TF 소속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택시·카풀 문제는) 이제 TF 손을 떠나 소관 상임위원회나 정책위원회 등 실제 추진할 수 있는 쪽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