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회담서 검증 가능하고 강제 가능한 비핵화 합의 도출 어려울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회의적 시선을 드러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각) 힐러리 전 장관은 언론인 티나 브라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미 회담에서 강조할 성과들에 대해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비전은 “환상”이라면서, 대통령이 엄청난 미디어 관심 속에 보여주려는 환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보들이 (비핵화) 가능성은 낮음을 시사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일축하고 있다”면서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검증 가능하고 강제할 수 있는 (비핵화) 합의가 이번 2차 회담에서 나올 것 같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승리를) 주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을 하던 시절에도 성과를 부풀리길 좋아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성과도 마찬가지로 부풀려서 언론에 재차 강조하면 소위 주류 언론이 이를 받아 (성과를) 재생산해 어느 순간 사실처럼 비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점을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도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에게 이득이 될 뿐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의 국가 안보 이익을 추구하고 방어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힐러리 전 장관은 오는 2020년 대선 출마는 “상상할 수 없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