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한화 대전공장 희생자들, '냉각·수평 문제' 등 위험요인 지속 제기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22:13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22:13

유가족들 "한화, 위험요인 제거 묵살…살인 방조" 격앙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한화 대전공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이 사고 발생 전 로켓추진체 이형작업 과정에서의 냉각 및 수평 문제를 꾸준히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은 22일 한화 폭발사고 희생자 빈소가 있는 대전 서구 소재 성심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을 만나 한화 대전공장 직원들이 제출한 '위험요인 발굴서'를 공개했다.

이는 유가족들의 항의 방문 및 거센 요구에 따른 것으로, 위험요인 발굴서에는 이형작업 과정에서 추진기관이 냉각(쿨링)되지 않는다는 지적 등 희생자들이 직접 제기한 문제점들이 다수 적시돼 있다.

이번 폭발사고로 사망한 A씨는 지난해 11월 23일 위험요인 발굴서에 "이형 M/C 이용해 이형 작업 시 추진기관이 충분히 쿨링되지 않으면 코어와 추진체 간 마찰 증가로 추진 기관 들림 등 위험요소 발생이 가능하다"고 적었다.

이어 12월 3일에는 "천무 추진기관 이형 시 충분히 쿨링되지 않으면 코어와 추진체 간 마찰력 증대로 추진기관 들림이 발생해 위험하다"고 지적했고, 올해 1월에는 "쿨링시스템 미가동으로 이형 중 모터 들림 현상 등 안전위해요소 발생이 우려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22일 대전 서구 소재 성심장례식장 한화 폭발사고 희생자 빈소 앞에 한화를 질타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놓여 있다. [사진=오영균 기자]

또 다른 희생자 B씨도 "경화 종료 후 냉각시스템이 가동되지 않는다"면서 위험요인을 제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수십 년간 한화 대전공장에서 근무한 한 직원은 이형 작업 과정에서 수평이 맞지 않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형 전 세팅을 위해 장비와 충전된 모터의 코어 상단 구멍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수평이 맞지 않으면 코어가 기울어진 채로 올라가 마찰이 생기며 이형돼 위험하다"고 한 데 이어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로 이형되면 마찰이 일어나서 사고 우려가 있다"고도 썼다.

이 외에도 한화 대전공장 노동자들은 '이형 작업 시 차단기둥이 고정돼 있지 않다', '추진기관 적재용 침목이 다양해 평행 문제가 발생한다', '2인 1조로, 위험 상황 발생 시 대처하지 못 한다', '8월 방염복 지급 후 세탁하지 않았고, 사이즈도 맞지 않는다' 등 다양한 개선사항을 요구했다.

위험요인 발굴서를 확인한 유가족 C씨는 "평소에도 고인이 추진체 수평이 맞지 않는다며 불안해했다"며 "발굴서에서 고인을 비롯해 노동자들이 사고 발생을 우려하며 개선을 요구했는데 한화가 이를 들어주지 않은 것은 사실상 살인을 방조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ra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