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죽음만큼은 성공을 보장해드리지요."

[사진=아트하우스 름다]

자살을 주제로 무겁지 않게 그린 연극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가 오는 2월9일 개막한다.

작품은 미래의 22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절망적으로 변한 세상 속 대대로 호황을 이루고 있는 일명 '자살가게'를 운영해온 튀바슈 가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늘상 우울하고 비관주의적이었던 이 가문에 태어난 낙관적인 골칫덩이 꼬마 '알랑'의 가족들은 어떻게든 알랑을 절망적이고 우울한 아이로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알랑의 유별난 행동이 가족들을 서서히 바꾸어가며 삶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을 되찾게 해주는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재치 있고 우스꽝스러운 설정들과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자살방법들이 블랙코미디 요소로 등장하여 내내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절대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플롯과 충격적인 결말로, 그 어떤 자살에 대해 구구절절 풀어 설명한 작품보다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13년간 OECD 36개국 중 자살률 1위를 유지해온 대한민국에게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는 "자살하지 말자"가 아닌 "그저 행복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광장의 후원을 통해 보다 발전된 프로젝션맵핑 영상기술로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의 수익의 일부는 후원금으로서 한국자살예방협회 생명사랑운동에 후원된다.

연극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는 오는 2월9일부터 16일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