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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갈길에서 진가 발휘”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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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거친 자갈길 문제없이…고속에서 정숙성도 돋보여

[춘천(강원)=뉴스핌] 전민준 기자=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출시 후 지금까지 1년 여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픽업 모델이라는 실용성과 G4렉스턴의 고급스러움을 모두 담은 것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 3일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모델인 ‘칸’을 출시,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이튿날인 4일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과감하게 ‘험로 체험’을 선택, '짐 차'를 넘어 일상 속에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함까지 겸비했음을 과시했다.

칸의 오프로드 체험행사는 강원도 춘천시 소남이섬에서 열렸다.

언덕경사로로부터 시작해 통나무, 침목‧요철코스, 사면경사로, 언더 범피(아래쪽이 울퉁불퉁한 길), 모굴 코스(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둔덕 통과구간) 등으로 구성한 험로 체험이었다.

큰 바위들을 통과하는 무대는 아니지만 아스팔트를 떠나 보다 치열하고 어려운 험로여서, 가속페달을 조금만 깊게 밟아도 곧바로 흙과 작은 자갈이 튀기면서 마찰력을 잃어버리는 노면으로 대부분 이뤄졌다.

렉스턴 스포츠 칸.[사진=전민준 기자]

칸은 최고출력 181마력과 40.9kg‧m의 토크를 내는 2.2디젤엔진을 탑재했다. 경사도 15% 정도인 급경사 등판을 앞두고 과연 이 엔진이 2000㎏에 달하는 육중한 무게를 올릴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이 엔진은 가파른 오르막 구간에서 칸을 능숙하게 고지로 올려 보냈다. 낮은 분당 엔진회전수(RPM)부터 출력을 발휘하는 엔진의 특성 덕분이다. 그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지 않고도 안정적인 등판이 가능했다.

고지 꼭대기에 올라 가파른 경사면을 타고 내려가기 직전 안내요원의 지시에 따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었다. 곧바로 미끄럼 방지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해 전혀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켰다.

그러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으니 발진 초반에는 살짝 미끄러지는 듯 하다 굳건히 출력을 내면서 안정적으로 내려왔다.

그 뒤를 이어 나타난 통나무 구간과 침목 요철코스에서도 칸은 바퀴의 끄러짐과 도로의 상태를 파악해 잽싸게 구동력을 조절하면서 능숙하게 통과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사진=전민준 기자]

울퉁불퉁 크게 흔들리는 구간에서도 잠깐 주춤하는 가 싶더니 이내 자세를 고쳐 잡는다. 4륜구동 락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이 정도는 문제없어’ 라고 하는 듯 하다.

이날 체험행사의 백미는 언더‧업 범피 구간이었다. 구덩이가 깊게 좌우 지그재그로 파인 이 구간에서 차체가 1차적으로 충격을 흡수해 운전석에 전달되는 충격은 미미했다. 이는 뒷좌석보다 운전석에서 오프로드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급경사로와 깊게 파인 웅덩이와 미니 언덕이 지그재그로 이어진 모굴코스 등에서도 차량은 앞뒤 차체에 큰 충격 없이 무난히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칸은 초고장력 쿼드프레임과 차체 79.2%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했다. 자갈과 바위 등 험하고 거친 길과 과속방지턱 등에서는 노면충격 차단 효과가 상당하다.

체험행사가 끝나고 서울로 복귀하는 구간은 약 90㎞로 고속주행이 가능했다. 일상의 평범한 주행 환경을 만나자 오히려 비단길처럼 너무 매끈하고 심심한 느낌이 들었다.

속도를 살짝 높였더니 슬슬 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1400rpm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덕에 차량은 초반부터 상당히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선보이며 힘차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사진=전민준 기자]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코너링과 고속주행에서 뒤뚱거리는 현상은 없다.

디젤 엔진임을 감안하더라도 차량 내 정숙성은 꽤 만족스럽다. 렉스턴 스포츠는 엔진룸 어라운드실로 방음·방진·방수 성능을 향상시켰다.

칸은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픽업트럭의 강점을 통해 이러한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릴 모델로 기대된다. 특히 2000만 원 후반에서 시작하는 가격도 매력의 한 축이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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