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냉장고에 보관중인 아이스팩을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현대홈쇼핑의 친환경 캠페인 ‘북극곰은 아이스팩을 좋아해’에 고객들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7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이 2시간 만에 4000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조기 마감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올해부터 캠페인 참여 인원을 작년보다 대폭 늘려 진행하고 있다. 아이스팩은 선도 유지가 필요한 신선 식품을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함께 포장하는 보냉재로, 식품 배송시 반드시 들어가는 포장재 중 하나다.
아이스팩을 버리려면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비닐 포장재는 분리 배출해야 하지만, 대부분 냉동실에 보관하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팩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라는 고객들의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타사 아이스팩도 모두 수거를 하고, 쇼핑 포인트도 제공해 고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자체 캠페인으로 매달 8만개(1인당 20개*4000명)의 아이스팩을 모아 연간 100만개 규모의 아이스팩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는 식품 협력사의 수도 3곳에서 10곳으로 늘렸다.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이 이어지면서 재활용률이 95%까지 높아졌고 다가오는 설을 맞아 식품 배송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를 재사용하고 싶다는 식품 협력사의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 회사 측은 아이스팩 1개당 가격이 200원이라고 할 때, 100만개를 재활용시 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또한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에 참여하는 식품 협력사의 상품들을 별도로 현대H몰에 소개하는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캠페인의 취지를 공감하고 동참하는 협력사들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는 협력사의 모습을 비롯해 각 사의 제품 소개 및 제작 과정 등을 영상과 이미지로 제작해 현대H몰과 유투브·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아이스팩 회수와 포인트 적립 등 새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확대 진행하게 됐다”며 “아파트 자치회·병원 등과 함께 아이스팩 단체 수거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사진=현대홈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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