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심층분석] 北, 중국에 수출 93%·수입 95% 의존...1인당 국민총소득 146만원

기사입력 : 2018년12월24일 05:10

최종수정 : 2018년12월24일 05:10

KDI "北, 단절된 생존 지향하다 경제성장 좌절"
北에 미치는 中 영향 절대적…남북미중 종전선언 중요
"남북철도 연결보다 北 철도망 고려한 재건 필요성"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이 대외무역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통계청의 보고서가 나왔다. 북한이 전쟁 등에 대비해 '자급자족'을 강조한 경제계획을 펼쳤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경제발전을 가로막았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도 제기됐다.

대외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북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개방과 함께 교통·물류망 형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9월 평양 시내에서 운행 중인 무궤도전차의 모습.

◆ 北, 중국에 수출 93%·수입 95% 의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주요 수출과 수입 국가는 중국으로, 그 비중은 각각 93.2%, 95.5%에 달했다.

그외 수출 국가로는 인도(0.76%), 파키스탄(0.64%), 스리랑카(0.55%), 멕시코(0.34%), 수입 국가로는 러시아(1.96%), 인도(1.10%), 필리핀(0.37%), 스위스(0.14%) 등이 뒤따랐으나 중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55억5000만 달러로 남한 1조521억7300만달러의 190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고립된 경제는 북한의 경제성장을 제한했다. 북한의 GDP는 남한의 43분의 1에 지나지 않으나 지난해 성장률은 오히려 후퇴했다.

2017년 북한의 GDP는 36조3818억원으로 남한 1569조416억원 대비 43분의 1의 수준이었고,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원으로 남한(3364만원)의 2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 대비 3.5% 감소했다. 반면 남한은 3.1% 증가했다.

평양 시내를 걷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 국제고립 대비한 경제계획, 北 경제성장 막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30일 발간한 '2018년 11월 북한경제리뷰'에서 북한이 근대적 경제성장에 실패한 이유로 "북한이 대외적 단절로부터 생존하는데 보다 효과적인 경제체제를 구축하는걸 지향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1945~90년 기간 북한의 저조한 철도 건설이 철도망과 운송망을 확대하려는 북한의 의지 부족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북한은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근대적 경제발전 전략 자체를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전을 이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자립경제노선'을 추구하며 군 단위 지방경제 체제를 발전시켜 지방 공장들이 자기 지역 내에서 원자재를 조달하고 자급자족을 달성하는 것을 지향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기 지역에서 조달할 수 없는 원자재가 훨씬 많기 때문에 교통망이 갖추어지지 않은 지방공업은 궁극적으로 낮은 수준의 생산성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결국 북한의 소극적인 철도 투자는 체제의 생존과 지속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우선한 결과였으며, 북한경제가 근대경제성장의 길을 걷지 못하고 장기 침체로 빠져들게 된 원인이자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도라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마친 열차가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으로 귀환하고 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400km 구간,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800km 구간 등 총 1200km 구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 남북 철도연결 및 북한 철도조사, 北 경제 되살릴까

최근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지역 철도조사에 착수했다. 그렇다면 남북의 철도 연결과 북측 철도 현대화가 북한의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을까.

보고서를 작성한 김두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북한 철도가 워낙 낙후돼있어 끊어진 것을 연결하는 것으로 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북한 철도 자체를 새로 깔아야 하는 수준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정부는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나, (북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철도망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면서 "경의선만 복구하면 연결이라 할 수 있을지, 그런식으로 투자를 하는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경의선을 잇는게 일대일로로 우리와 중국을 연결하는게 목적이라면 철도가 북한경제의 발전에 아무 도움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철도에 대해 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접근은 상징성과 정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