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망선고’까지 받았던 미국 가치주가 지난 가을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이면서 드디어 한 고비를 넘기고 내년에 드디어 부활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고 투자자들이 기술주 등 화려한 성장주로 몰려들면서 가치주는 급격히 저평가됐다. 하지만 지난 가을 증시 혼란의 와중에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들이 출렁인 반면 가치주는 비교적 굳건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10월 초 이후 러셀 3000 성장지수가 7.1% 급락하는 동안 러셀3000 가치지수는 2.4% 내리는 데 그쳤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금리인상으로 막대한 자본을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열의가 꺾여 주식시장에 체제 변화가 일어나기 직전이라고 진단하고,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전환이 대다수의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가치주의 ‘식물인간’ 상태가 워낙 오랫동안 지속돼 온 만큼 가치주 신봉자들조차 믿음이 흔들리고 있어 상당수 투자자들은 여전히 가치주 투자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모간스탠리는 전했다.
미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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