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아르헨티나로 떠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태운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와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 독일 대표단을 태운 정부 소유 '에어버스 A340'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운항 도중 독일의 쾰론본공항에 착륙했다.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메르켈 총리가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독일 대표단은 항공기에서 내린 뒤 본에 있는 현지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메르켈 총리와 숄츠 재무장관이 정부 항공기로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한 뒤, 일반 여객기를 타고 아르헨티나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30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세 차례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세계 정상들과의 회동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회담 일정의 재조정 가능성은 아직 불분명하다.
한편 메르켈을 제외한 유럽연합(EU)의 지도자들은 아르헨티나에 속속 도착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7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8일 아르헨티나에 도착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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