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인영 기자 = KBS청주가 UHD 고품질 영상으로 처음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1945 이키섬'을 12월4일 KBS 1TV를 통해 전국에 방송한다.
일제강점기 광범위한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이키섬(壱岐島)'이란 특별한 공간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조선인 징용자들이 1945년 해방을 맞아 조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난사고로 비극을 맞은 사건을 다뤘다.
이키섬은 대마도(對馬島)를 사이에 두고 부산에서 불과 100㎞ 떨어져 쾌속선으로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로, 이곳의 오래된 절 천덕사(天德寺)에는 '大韓民國 遭難者 精靈(대한민국 조난자 정령)'이라고 적힌 위패가 수십년째 모셔져 있다.
이키섬에 모셔진 조선인 조난자 위패와 유골의 사연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246명이 탄 귀국선이 실종된 '히로시마 미쓰비시 징용공 실종사건'을 파헤치며, 이 과정에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다른 귀국선 조난사고의 실체가 드러난다.
제작진은 4개월간 수소문해 전국을 찾아다니며 강제동원 생존자들을 만나 이들의 증언을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무 동원자들의 실상을 생생히 복원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다음 달 4일 오후 11시40분부터 50분간 방송되고, 이어 충북지역에는 7일 오후 7시35분부터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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