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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이어 강성부까지...'행동주의 펀드'에 투심 꽂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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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내년 스튜어드십코드 본격 도입 전망...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배구조 개선·가치 제고' 행동주의 방향 일치...우호지분 확보 '청신호'
"규모 키우고 토양 조성되면 낮은 수익률도 극복 가능" 기대 솔솔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요즘 행동주의 펀드가 대세다. 최근 맥쿼리를 공격했던 플랫폼파트너스에 이어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 일명 강성부 펀드가 등장하자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선 정부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사모펀드 규제 완화 등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가 보다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유형의 추가 펀드 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 주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해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지난 9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맥쿼리인프라펀드 운용권을 놓고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펼쳤다. 당시 플랫폼파트너스는 31.1%(1억800만주 가량)의 표를 획득하면서 운용권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보수인하에 대한 당위성을 성공적으로 전달하는 등 한국 행동주의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주 KCGI는 자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9%를 보유했다고 밝히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KCGI를 이끄는 수장이 과거 LK파트너스에서 유진건설펀드로 높은 수익을 거둔 강성부 대표라는 것이 알려지자 세간의 관심은 더 달아올랐다. 내년부터 스튜어드십코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 같은 추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하는 한 기관투자자는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되면서 많은 기관들이 찬성이든 반대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KCGI가 지분 확보 목적에 대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지속가능 경영과 주주이익 증대 도모라고 밝힌 만큼 찬성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사실 국내 행동주의 펀드가 성공한 사례는 거의 찾기 힘들다. 과거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선 대표적으로 라임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이 각각 40억, 15억 규모의 사모펀드를 결성해 행동주의 투자에 나섰지만 운용 규모가 작아 성과도 미미했다. 매니저들은 사모펀드임에도 결성액이 적었던 것에 대해 '마케팅 어려움'을 꼽는다. 한 펀드매니저는 "국내서 기관들에게 행동주의를 내세워 마케팅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성공 사례가 별로 없을 뿐 아니라가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크다"고 전했다.

이에 최근 출현한 강성부 펀드와 행동주의 투자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에는 최근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

"앞서 운용중인 서스틴 합작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가능여부 문의가 늘었어요. 한국 기업들이 지배구조나 경영불안정성 등 개선시킬 부분이 많다는 사실은 글로벌리 잘 알려져 있죠. 때문에 로컬 행동주의 펀드가 이슈화되면서 관심을 보이는 기관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원종준 라임운용 대표의 말이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펀드매니저는 "요즘 관련펀드로 자금유입이 늘고 있긴 하지만 행동주의 자체가 단기이익을 추구하는 투자가 아니어서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 역시 많다"고 귀뜸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발표한 최근 사모펀드 규제 완화도 행동주의 투자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사모펀드가 기관 전용 사모펀드로 전환하고 10% 이상 지분 투자 시 적용되는 규제 등을 완화하는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 측은 "앞으로 국내 사모펀드들도 해외 사모펀드처럼 소수 지분만 갖고도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이나 배당확대 요구 등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는 행동주의 펀드 수익률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2일 기준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공모펀드의 수익률은 3개월 기준 평균 -6.33%. 운용기간이 6개월을 넘은 펀드 3개는 무려 -10.54%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물론 펀드 규모가 적을뿐 아니라 행동주의 투자 자체가 기업 개선에 이바지해 장기적으로 주주 이익 증대를 꾀한다는 점에서 단기 수익률로 판단하긴 이르다.

원종준 대표는 "강성부 펀드가 좋은 선례를 만들면 시장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금 유입이 이어져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 운용성과도 좋아질 수 있다"고 긍정했다.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주총 소집청구권, 주주제안권 등 주주권리 강화 방안을 계속 내놓는 만큼 한국의 행동주의가 활발해질 수 있는 토양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만 의결권 대결을 갈 수 있을 만큼 의미있는 대형 행동주의 펀드의 부재가 아쉬웠는데, 이번 강성부 펀드의 등장이 한국형 주주행동주의의 서막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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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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