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지난주 결혼했는데 벌써 출산 묻나"...강성부펀드 전략은?

기사입력 : 2018년11월20일 14:12

최종수정 : 2018년11월20일 14:22

강성부 대표 "펀드 구체적 활동 계획 답 못해...지난주 결혼했는데 애 언제 나오냐고 묻는 것"
매니저들 "KCGI, 적자 부동산 매각·배당 확대 요구 예상돼...신규 이사 선임 놓고 표 대결 가능성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0일 오전 12시0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하며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강성부펀드는 향후 어떤 공세를 펼칠까. 기관 펀드매니저들은 우선 적자 부동산 매각, 배당 확대 요구를 먼저 할 것으로 봤다. 또한 한진칼이 KCGI의 요구사안을 거부할 경우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강 대표는 향후 구체적 계획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아꼈다.

[사진=KCGI]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KCGI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KCGI 1호 펀드가 한진칼의 경영권 위협보단 경영활동 감시‧견제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강성부 대표는 뉴스핌의 '향후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한 질의에 “지난주 결혼했는데 애가 언제 나오냐고 묻는 것과 같다”며 “답을 못 한다”고 전해왔다. 아직 구체적 요구안을 밝히기엔 이르다고 본 것이다. KCGI는 입장문을 통해 조만간 KCGI 1호 펀드의 구체적 활동 계획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모펀드(PEF) KCGI가 업무집행사원으로 설정한 KCGI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KCGI 1호 펀드’)는 지난 15일 투자목적회사인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의 지분 9%를 취득 사실을 공시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다.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칼호텔네트웍스 등 계열사로 갖고 있다. 

[사진=한진칼]

증권가에선 강성부펀드의 대응전략이 일정부분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특성상 기업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어 대주주 리스크로 할인된 부분을 해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진칼에 대해선 앞서 오너일가 갑질 이슈가 연일 불거지며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까지 벌어졌다. 

다만 KCGI가 섣불리 공중전에 나서기보단 한진칼 경영진과의 협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KCGI가 곧바로 주총 표 대결을 준비하지 않고 자신들의 요구안을 들고 한진칼과 먼저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짙다.

익명을 요구한 A자산운용사 CEO는 “KCGI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한진칼 쪽과 먼저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본다”며 “모든 행동주의펀드들이 처음엔 회사와 직접 협상을 한 뒤, 협상이 여의치 않을 때 언론을 통해 요구안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펀드매니저들은 KCGI의 요구안으로 불필요한 자산 매각과 배당 확대 등을 꼽는다. 한진그룹이 투자한 LA 월셔그랜드호텔이 정리 1순위다. 1989년 LA 윌셔그랜드호텔을 인수한 한진그룹은 여객사업과 함께 호텔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2009년 1조원 투입해 재개관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공사를 마쳤지만 아직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기준 호텔사업 부문 영업손실은 388억원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종속회사 'Hanjin Int'l Corp'을 통해 LA 윌셔그랜드호텔을 갖고 있다.

배당성향 확대도 공통적으로 예상되는 요구안이다. 한진칼은 지난해 현금성자산이 246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배당금으로는 75억원을 배정했다. 작년 배당성향(총 배당금/순이익)은 3.4%,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 0.7%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배당수익률 1.4%의 절반에 그친다. 2016년엔 당기순손실 4068억원을 기록해 배당을 하지 못했고, 2015년 배당수익률 0.4%, 2014년 배당수익률 0.3%로 짠물 배당을 이어왔다.

이 같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주총에서 KCGI와 조양호 회장 일가의 표 대결 가능성도 농후할 것으로 봤다. B자산운용사 CEO는 "모든 행동주의펀드가 처음엔 경영권 공격보다 지배구조 개선에 무게 중심 둔다고 하지만 자산들의 요구사항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건 제안을 통해 주총 표 대결로 간다"며 "요구사항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주총 때 대표이사 교체, 해임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만기가 도래한 이사진, 감사 교체 시도 전망도 나온다. 내년 3월은 한진칼 이사회 멤버 3명(석태수 대표이사, 조현덕 사외이사, 김종준 사외이사)과 감사 1명(윤종호 상근감사)의 임기가 끝난다. 이사 선임을 위해선 출석한 주식 수의 50% 이상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의 찬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매니저들은 KCGI의 우호 지분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운용사 CEO는 "주요주주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쪽으로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며 "강성부펀드 지분이 9%에 그치지만 최대주주 제외한 나머지 상당수 주주가 KCGI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자료=KB증권]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한진칼 최대주주인 조양호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17.84%), 3남매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28.95%다. 한진칼 지분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국민연금(8.35%, 10월 4일 기준), Credit Suisse Group AG(5.03%, 9월 27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3.81%, 10월 5일 기준) 등이 주요주주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