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예고된 경영권 분쟁...KCGI, 8월부터 한진칼 집중 매수

기사입력 : 2018년11월20일 14:10

최종수정 : 2018년11월20일 14:10

8월부터 기타법인 통한 매수...국민연금 등 기관 우호지분 확보 유리
소액주주 45% 달하는데 지분 9% 취득? "경영참여 적극의지" 해석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0일 오전 12시0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올해 8월부터 적극 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두달 가까이 매일같이 매집 물량이 들어왔어요. 당시엔 어떤 세력인지 몰랐는데 KCGI였네요.”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8월 즈음 누군가 한진칼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두달 가까이 매수세가 이어지자 특정 목적이 있는 세력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팔자가 8거래일 연속 나오면서 긴가민가했다고 한다. 그러다 하루에 100만주가 넘게 거래되는 것을 보고 확신했다.

그는 “한진칼에 적지 않은 물량이 꾸준히 매집되는 것을 보고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확대 목적의 지분 취득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했다”며 “통상 행동주의 펀드는 이사 선임과 배당확대, 자산매각 같은 굵직한 사안을 챙기는 것이 수순”이라고 했다. 그는 한진칼이 대상이 된데 대해 “오너일가의 갑질 파문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데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진칼은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 기타법인의 집중 매수가 있었다. 한 달 중 4거래일과 2거래일을 제외한 13거래일과 20거래일 사자가 유입됐다. 9월 159만2083주, 10월 102만3226주가 거래됐다. 지분변동 공시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은 당일에만 163만7974주 사자가 집계됐다.

한진칼은 지난 14일 그레이스홀딩스가 장내 매수를 통해 238만3728주를 사들여 의결권 있는 주식의 9%(532만2666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이른바 KCGI 기업지배구조 개선 전문 사모펀드가 설립한 투자목적의 유한회사다.

지분 취득 후 업계에선 경영권 장악, 적대적 M&A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KCGI 측은 19일 “경영권 장악은 사실과 다르다. 경영활동에 관한 감시 및 견제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 2대주주 자격? 한국형 행동주의의 서막 "적극적 경영참여 의지"

하지만 KCGI 측이 9%에 달하는 지분을 취득해 2대주주로 올라선데 대해선 여전히 시장 의견이 분분하다. 지분 3~4% 수준으로도 기업의 주요한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제일모직·옛 삼성물산 합병 당시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지분은 7% 가량이었고 최근 현대차그룹 지분은 3% 가량으로 공격을 하기도 했다.

한진칼의 3대 주주는 국민연금. 8.35%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 기관(크레디트스위스 5.03%, 한투신탁운용 3.81%, 뱅가드 1.27%, 블랙록 1.02%, 미래에셋자산운용 0.52%, 노르웨이국부펀드 0.27%)이 11.92%를 갖고 있어 KCGI로선 조양호 회장 일가보다 더 많은 우호지분 확보가 가능하다. 소액주주 지분도 44.86%에 달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4%)을 비롯한 총수일가는 28.95%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KCGI가 보유한 9%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 이정도 지분은 단순한 기업구조 개선을 넘어 적극적인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한 지분 취득이라는 것이다.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히 기업 견제와 균형이 목적이었다면 사모펀드가 아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지분을 사는 방법이 훨씬 간편했을 것”이라며 “다시 말해 이번의 경우는 단순 견제 및 감시 역할을 하는 장기투자펀드는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합리적인 배당정책 등 개선사항을 이끌어 내려면 경영권 장악까지는 아니더라도 KCGI 측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사 선임 등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위해선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했다.

KCGI 이른바 강성부펀드가 사실상 한국형 행동주의의 서막이라고 평가되는 만큼 강성부 대표의 남다른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의 사실상 첫 시도인만큼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모두 끌어들여서라도 지배구조 개선을 확실하게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귀띔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