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점유율 23%로 성장...삼성은 1%로 하락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시장 포화와 제품 교체 주기 증가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화웨이, 비보 등의 기업들의 점유율은 늘었지만, 삼성과 애플은 이들에 밀려 입지가 줄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길어진 제품 교체 주기와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중국 시장 내 업체 별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전분기 대비로는 2% 증가했는데, 이는 9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들의 재고 처리를 위해 진행된 다양한 프로모션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시장을 주름잡는 주요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화웨이는 3분기 23%의 점유율(판매량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품질 제고와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프리미엄 모델 출시 덕에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저가폰 노바 시리즈와 아너 시리즈의 선전도 힘을 보탰다.
비보와 오포의 경우 3분기 21%의 점유율을 차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늘었다. 반면 샤오미는 13%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줄었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의 공세에 밀린 것이다.
애플과 삼성은 신제품 출시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해 3분기 10%에서 올해 9%로, 삼성전자는 3%에서 1%로 각각 줄었다.
제임스 얀(James Yan)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 이상으로 이미 성숙한 시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전년대비 판매량 증가가 둔화되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다만 4분기에는 화웨이 메이트 20시리즈, 애플 아이폰XS 시리즈 출시 효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