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린이 여자 솔로가수로서 정규 10집을 발매했다. 린만의 색채를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린이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10집 ‘#10’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저라는 가수에게 신뢰를 느껴주는 팬 분들과 제 노래를 들어주는 리스너 분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번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는 린과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이 공동작업한 곡으로, 연인들의 사랑의 온도가 같은 호흡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쓸쓸함을 담은 노래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가수 린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린 정규 10집 '#10'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사회자인 개그우먼 신보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0.25 kilroy023@newspim.com |
이날 린은 “태생이 한량이다. 놀고, 먹고, 쉬는 걸 가장 좋아한다. 무언가를 꾸준히,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속마음은 저를 칭찬해주고 싶다.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다. 사실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10집까지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0집 앨범 이후에는 정규앨범을 안 내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알 수 없는 불안함과 부담이 컸다. 지금까지 해왔던 그간의 세월들이 무색해질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규앨범이 시대에도 안 맞는 것 같다. 제 입장에서는, 창작자 입장에서는 아까워서 시간을 두고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앨범”이라며 어려웠던 제작과정을 토로했다.
린은 타이틀곡에 대해 “‘이별의 온도’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후배 가수 박새별과 함께 했다. 멜로디를 선물 받고 가사를 함께 썼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을 해왔고, 새별 씨와 함께 해서 결과물이 더 좋게 나온 것 같다. 10집이 되면 이런 노래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늘 해왔던 모습과 10집 가수로서의 우아함이 녹록하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시간와 애정을 쏟았다. 린은 이번 정규앨범에서 ‘노래뿐이라서’와 ‘너는, 책’ 두 곡을 애착 가는 곡으로 꼽았다. 그는 “‘노래뿐이라서’는 취업난을 겪고 있거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받아서 써본 노래다. 그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는, 책’이라는 노래는 제 요즘 감성과 아주 닮은 노래다. 슬픈 가사는 아닌데 곡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나 색채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가수 린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린 정규 10집 '#10'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사회자인 개그우먼 신보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0.25 kilroy023@newspim.com |
정규앨범 발매와 더불어 단독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은 매진을 기록했다.
린은 “3년 만에 단독 공연을 하게 됐다. 한 번 빼고 매진이 된 적이 없는데, 이번 공연이 매진이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간과 노력이다. 누군가 공연하는 걸 보면 힘들 것 같은데, 그걸 돈을 주고 선뜻 오신다고 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마음이 너무 예쁜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 해서 기억에 남는 좋은 공연을 만들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크게 욕심은 없다. 아주 즐겁다. 이제 제 손을 떠나서 여러분들의 노래가 되고, 힘이 되고, 사랑이 되고, 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천천히 오래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결과를 보이지 않아도 되니까, 제 마음에 오래 남기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의 정규 10집 앨범 ‘#10’에는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를 포함해 ‘노래뿐이라서’, ‘별처럼’, ‘두 마음에 빛이 나’, ‘말해봐’, ‘뻔한 노래’, ‘너는, 책’, ‘취한 밤’, ‘엄마의 꿈’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