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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제재 가능성에 아랍세계 안보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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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출신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으로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아랍 세계에서는 사우디를 주축으로 한 중동의 안보와 안정이 깨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카슈끄지의 암살 의혹에 대해 사우디를 옹호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가 일을 형편없이 처리했고 이번 은폐 (시도)는 사상 최악”이라고 비난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정부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전면적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아랍세계의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아랍국의 한 고위 관료는 “이란이 지역 불안정을 초래할 다음 기회를 시시각각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나 여론의 압력에 사우디와의 관계를 경색시키면 아랍세계 전체의 안보가 위험해진다”고 전했다.

아랍세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모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친이스라엘 정책, 터키와의 변덕스러운 관계 등 못 마땅한 부분도 많다.

하지만 이란에 대해 유화적 태도를 취했던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그리고 미국이 사우디를 핵심 교섭국이자 이란에 맞설 핵심 동맹국으로 선택한 것은 바꿀 수 없는 사실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얼마나 잔혹한 지도자인지와는 상관없이, 아랍국들에게 사우디는 여전히 중동의 대미 관계에 있어 중심을 잡는 기둥인 셈이다.

사우디의 동맹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중동에서 미국의 핵심 군사 파트너로 사우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교장관은 지난주 아랍판 트위터를 통해 “이슬람 성지와 석유 보유고가 몰려 있는 사우디가 아랍세계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 사우디는 아랍세계의 안정과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일시적인 위기로 이러한 현실은 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카쇼끄지 살해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우디를 공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논평으로 유명했던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이후 종적이 사라졌다. 터키 수사당국은 사우디 왕실의 지시를 받은 암살단이 총영사관 내에서 그를 고문,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오디오 파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 측은 당초 카슈끄지가 제 발로 총영사관을 나갔다고 주장했으나, 파장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심문 과정에서 몸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며 사우디 왕실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

사우디의 이러한 해명에 대해 대부분 아랍국들은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 2010년부터 촉발된 반정부 시위 ‘아랍의 봄’ 당시 사우디 군사의 비호를 받았던 바레인 왕실은 외교부를 통해 “사우디 지도자들의 현명한 지시와 즉각적이고도 타당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쿠웨이트 정부도 사우디의 투명한 발표를 치하하며, 국제사회는 조사가 모두 완료되고 진상이 파악될 때까지 민감한 사안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국 모두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사우디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우디의 경제 원조에 기대고 있는 이집트와 요르단도 지지 성명을 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투자회의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옆을 지켰다.

걸프 중동국 중 이란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로부터 배척 당하고 있는 카타르만이 사우디를 비난하고 나섰다.

롤와 알카테르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카슈끄지 사건이 전 세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빈 살만 왕세자가 레바논 총리 납치를 지시하고 인권 문제로 캐나다와 외교 관계를 끊었다는 사실을 끄집어냈다.

이 가운데 카슈끄지 사태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유일한 중동국은 이란이다. 이란의 종교 및 정치 지도자들은 그동안 한 걸음 물러서 사우디가 국제사회의 공격을 받는 상황을 관전하며 즐기고 있다가, 카슈끄지가 실종되고 3주나 지나 입을 열었다.

이란의 한 고위 관료는 22일 “이 악랄한 살인으로 사우디와 사우디 왕실, 권력을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을 살해한 그 젊은이(빈 살만 왕세자)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사우디 국가가 자행하는 테러리즘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4일 사우디 왕실이 미국의 비호 없이는 카슈끄지를 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오른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3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실종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아들(왼쪽) 등 유족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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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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