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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암살로 제재 위기 처한 사우디, 중·러로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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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출신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미국과 유럽이 사우디에 제재를 가하게 되면, 사우디가 러시아 및 중국으로 기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암살됐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증거가 쌓여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엄중한 처벌’을 약속하면서도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나 사우디 왕실과의 긴밀한 관계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 의회에서는 사우디에 대한 제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독일과 캐나다도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 중단 의향을 밝히는 등, 서방에서는 전반적으로 사우디에 대한 제재 쪽으로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우디가 야심차게 준비한 투자회의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가 23일(현지시간) 사흘 간의 일정으로 리야드에서 개최됐으나, 서방의 유력 경제인들은 대거 불참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 쪽에서는 대부분 예정대로 참석했고 연설 및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제회의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가 2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우디는 이미 러시아 및 중국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확대해 오고 있다.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크렘린궁에 초대해 석유 및 가스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非)OPEC 산유국을 대표해 감산을 주도하는 데 협력한 전적도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사우디 국왕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10억달러(약 1조1375억원) 규모의 합작투자펀드를 체결하고 기술·국방·농업 부문에서 15건의 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사우디에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중국은 사우디 최대 무역 파트너국으로 지난해 기준 양자 무역 규모가 420억달러(약 47조7750억원)에 달했다. 지난 3월 양국은 에너지부터 우주 기술까지 650억달러(약 3조9375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일각에서는 미국의 제재에 맞서 달러 대신 위안화로 원유를 거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이 미국 제재 시 사우디와 유착해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할 가능성은 낮다. 또한 무기 개발에 있어 중국은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어 사우디를 놓고 무기 수출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국방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사우디에 수출한 무기 규모는 2000만달러(약 228억원)에 그친 반면, 미국은 34억달러(약 3조8675억원)에 달했다.

사우디가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에 공을 들인 것은 오래 됐지만, 서방과의 외교 위기가 불거지면 중·러와의 밀착 관계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사만 바킬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사우디는 관계 다각화와 미국에 올인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며 중국과의 에너지 계약은 1990년대부터 맺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방 제재 시 중국의 불간섭 정책은 사우디에 전략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90년 가까이 된 미국과 사우디 동맹은 사우디의 안정에 필수적이며 사우디 왕실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킬 교수는 “미국과의 관계가 어긋나는 것 또한 사우디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우디는 미·중·러 포트폴리오를 모두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함 카멜 유라시아그룹 중동 책임자는 “미국과 사우디 동맹이 당장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과거보다는 훨씬 약해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6월 14일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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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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