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가 매출의 최고 58%를 수수료로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이나 홈쇼핑 최고 수수료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8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하남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천휴게소(목포방향) 호떡·스낵매장이 매출액의 58.5%를 수수료로 내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서천휴게소(서울방향) 스낵매장과 인삼랜드휴게소(통영방향) 프랜치키스매장이 나란히 58%로 뒤를 이었다. 덕평휴게소(하행) 오뎅매장 57.1%, 서천휴게소(서울·목포) 라면·우동매장도 57%를 수수료로 내고 있었다. 이들 입점업체 모두 영세소상공인이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가 내는 수수료는 유통업계의 최고 판매수수료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의 최고 수수료율은 36.7%고 백화점은 28%, 오프라인·온라인 대형마트, 온라인몰은 20%대다.
[자료=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실] |
전체 휴게소 입점업체 1765개 중 45%에 해당하는 793개 입점업체는 운영업체에 내는 수수료율이 매출의 40% 이상으로 확인됐다. 매출액의 50% 이상을 수수료로 내는 입점업체도 197개로 11%에 이르렀다.
이 의원은 "휴게소 입점업체 수수료는 매우 과도한 수준"이라며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가 영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휴게소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공사 측은 입점업체들이 내는 수수료에 전기·수도 사용료와 같은 관리비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한다"면서도 "하지만 도로공사가 운영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도 입점업체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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