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도,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
[서울=뉴스핌] 평양 공동취재단·장동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추가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 앞날을 당겨오는지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수십 년 세월 지속해온 처절하고 비극적 대결과 적대의 역사 끝장내기 위한 군사분야합의서를 채택했다"며 "조선반도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무대 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9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브리핑 전문이다.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 동포 형제 자매들. 판문점 선언이 풍성한 추억을 안고 평양에서 세 번째로 만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역사적인 9월 평양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판문점에서 탄생한 4.27 선언 받들려 북남관계가 역사적 전환의 첫 자욱을 띄웠다면 9월 평양 공동선언은 관계개선에 더 높은 관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며 평화번영시대를 보다 앞당기게 될 것이다.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판문점에서의 약속 실천하기 위해 진정어린 노력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의를 표한다.
북남수뇌들이 결단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그 이행을 위한 쌍방당국의 이행에 아낌없는 성원 보내준 북남 해외온겨레에도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올해 들어 북과 남이 함께 손잡고 걸어온 평창으로부터 평양으로까지 220여일. 이 봄, 여름 계절은 혈연의 정으로 따뜻하고 화합과 통일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전과 열의 자양분으로 판문점의 봄날에 뿌린 화합과 평화의 씨앗들이 싹트고 자라 가을과 더불어 알찬 열매가 됐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판문점에서 썼던 글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이번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쁜 마음으로 북과 남이 함께 이룩한 관계개선의 소중한 결실 되돌아봤다. 그리고 북남관계의 전진 더 가속화해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탈선 없이 이행해 나가기 위한 문제를 흉금을 터놓고 진지하게 논의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 원칙 다시금 확인하고 첫 출발 잘 뗀 북남관계를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게 한 단계 더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했다. 수십 년 세월 지속돼온 처절하고 비극적 대결과 적대의 역사 끝장내기 위한 군사분야합의서 채택했다. 조선반도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
각계각층의 내한과 접촉, 다방면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 활성화해 민족화해와 통일의 대화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삼천리 흐르게 하기위한 구체적 방도도 협의했어.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 공동선언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엔 새 희망으로 널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 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져 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 앞길엔 탄탄대로만 있진 않을 것이다. 우리 앞길에 생각지도 못한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이 클수록 우리 힘 더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의 조국의 강대한 기틀 될 것이다. 그래서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 앞날 당겨오는지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속에 쌓인 분열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라도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해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 굳게 손잡고 함께 해갈 것이다. 뜻깊은 평양 상봉에서 훌륭한 결실 맺게 성의와 노력 다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게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
오늘의 상봉의 열렬한 축하와 성원 보낸 준 해내외 동포들과 친애하는 벗들에게도 진심의 감사드린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