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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北·美 접점 위해 워싱턴 상설협의소 설치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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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특사단 밝힌 김정은 입장으로는 美 수용 역부족"
"김정은 비공개 메시지, 핵리스트 신고 포함된다면 美도 관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비핵화에 동의했다. 또 북미 간 '동시행동'을 강조하면서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의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나에게 변함 없는 신뢰를 보낸 것에 감사한다.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고 언급,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청와대]2018.09.05.

대북 전문가들 "김정은 주장한 비핵화 선제조치, 美 설득 어려울 것" 

대북 전문가들은 우선 특사단장인 정의용 실장이 설명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만으로는 미국을 설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실험장 해체, 6.25 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을 6.12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실행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미국에 종전선언을 요구해온 기존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논리는 할 일을 다 했으니 미국이 할 일을 해야 조치를 한다는 것인데, 미국도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북제재를 더 할 수 있는 것을 참았는데 무슨 소리냐는 입장이기 때문에 접점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 부원장은 "북한의 입장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결국 종전선언을 해달라고 한 것인데, 대신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가 문제"라면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이야기한 것만 가지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폼페이오 장관이 빠른 시간 내에 북한으로 날아가 실제 북미 교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비공개 메시지에 미국의 요구인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포함됐을 경우 북한의 체제 보장과 종전선언의 동시 진행도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문성묵 국가안보전략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은 "조선중앙통신이나 정의용 실장이 발표한 내용으로 보면 북한은 여전히 미국에 선제 조치를 하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대로라면 (북미관계 진전이)쉽지 않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통해 구체적인 조치에 무엇이 담겨져서 미국 측으로 전달됐느냐에 따라 미국의 수용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성묵 센터장 "핵 리스트 신고, 종전선언 주고 받는 것이면 美도 관심"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리스트를 제출하는 의지를 미국에 보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보장, 종전선언 등의 실질적인 동시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최강 부원장은 "미국 내부에서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니 동시 행동의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문성묵 센터장도 "동시적 행동이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와 종전선언의 동시 조치라면 미국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의 대화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렸다. 문 센터장은 북미 대화 시기에 대해 "미국도 비핵화를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미국에 전달한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북미 대화 시기가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진구 교수도 "북한의 메시지 내용에 달려있지만, 특사단 방북을 통해 북미 간 대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미국이 수용할 만한 메시지라면 폼페이오 장관이 빠른 시간 안에 북한을 방문해 실제로 북미 간 교섭이 이뤄져야 한다. 시간적으로 유엔총회 이전에 폼페이오 방북이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강 부원장은 "미국은 우선 북한의 진의 파악에 나선 이후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며 "미국의 입장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나고 유엔총회가 마무리된 내달초가 돼야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조진구 "워싱턴 북미상설협의소 설치 검토해볼만" 

전문가들은 북미 협상이 재개된다면 미국도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북한도 내부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 종전선언이 주한미군이나 한미동맹과 상관없다는 것을 북한이 양해했다면 이 것은 할 수 있다"며 "우선 북한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실험장의 외부 전문가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평화협정과 완전한 비핵화가 거의 같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체적인 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워싱턴에 북미 상설협의소 설치도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적인 북미 관계 해소의 방법으로 들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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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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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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